면류 소비량 세계 5위인 베트남에서 한류 문화의 영향으로 한국 라면이 MZ세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올리고 있다. 한국 라면을 베트남 현지화 시킨 프랜차이즈 매장이 전국에 분포돼 있으며, 기업에서는 신제품 라면을 출시하며 한국 스타일임을 강조한다.
한국라면 문화 전파하는 전문점 등장
작년 10월에는 한강의 즉석라면 문화를 하노이 서호 호수에서 재현한 한국식 즉석라면 전문점 ‘Pickmen’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10여 종의 한국 라면이 준비돼 있으며, 용기에 라면과 토핑을 넣고 즉석라면 기계로 끓이면 된다.
매장 입구부터 ‘한국라면 완전 정복’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벽면에 부착된 한글 포스터 등 곳곳에서 한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다. 49,000~69,000VND(한화 약 2,500~3,000원) 사이로 현지 쌀국수 가격의 2배 수준에도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베트남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국 음식을 판매하는 `미까이 한쿡`(Mì Cay Hàn Quốc)을 통해 한국 라면이 소개되고 있다. 이곳은 매장 내부만 봐도 한국보다는 베트남 음식점에 가깝다. 현재 베트남 전역에 매장이 분포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까이 한쿡은 라면에 새우, 소시지, 버섯, 완자, 브로콜리 등 각종 토핑을 기호에 따라 선택한 후 검은 뚝배기에 끓여 먹는 것이 특징이다. 7단계의 매운 맛을 선택하게 돼 있으며, 주로 한국에서 먹는 형태가 아닌 샤브샤브 형태로 라면을 제공한다.
마산그룹, 한국스타일 강조한 해물라면 출시
베트남의 종합 식음료분야 1위 민영기업 '마산그룹'은 계열사인 ‘진수푸드(Chin Su Foods)’를 통해 한국식 해물 라면 코코미(Kokomi)를 선보였다. 진수푸드는 소스 및 면류 생산 업체로 베트남의 국민 소스인 ‘진수’ 칠리소스를 생산한다.
코코미 해물라면은 유행에 민감한 MZ세대를 대상으로 출시됐으며, 한국 스타일을 강조하기 위해 ‘해물라면’이라는 표기를 포장지에 넣었다. 가격은 현지에서 판매되는 한국 라면보다 저렴한 10봉당 50,000VND(2,5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