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 시장의 규모가 지난해 20조원을 넘어서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거대 IT기업은 물론이고 생계형 창업자까지 2019년을 달굴 핫 키워드가 바로 ‘배달’이다.
배달시장 규모 증가와 함께 배달앱 시장도 급격히 성장 중이다.
배달시장이 2017년 15조원에서 지난해 20조원까지 성장하게 된 이유로는 소비자들이 다양한 메뉴를 한번에 주문할 수 있는 배달앱 이용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배달앱 이용자는 2013년 87만명에서 올해는 2500만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현재 국내 1위 배달업체는 5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의 민족’이다. 다. 그 뒤로 딜리버리히어로의 ‘요기요’와 ‘배달통’이 뒷따르고 있다.
하지만 인기 배달앱의 경우 대부분 ‘중개수수료’가 붙고 여기에 추가 광고비까지 붙어 가맹점의 부담은 점차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배달 앱 문제 현황 보고서’를 통해 높은 중개 수수료와 광고료가 가맹점에 큰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외식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가맹점의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덜고자 자체앱 개발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교촌에프앤비는 8일 ‘교촌치킨 주문앱’을 출시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교촌치킨 주문앱’은 기존 교촌치킨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던 온라인 주문을 앱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 됐다.
또한, 주문앱 활성화 위한 멤버십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이며, 멤버십 가입 고객에게는 경품 이벤트, 기부 프로모션 등 멤버십 회원만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 혜택이 제공된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교촌 주문앱은 사용자 편의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며, “자체 주문앱 활성화를 위해 주문앱 사용 고객을 위한 혜택은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맘스터치를 운영하고있는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자체 앱을 출시해 지난달 4일부터 서울 매장 3곳을 중심으로 자체 배달앱 시범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본사의 전략으로 자체 주문앱 도입을 위해 시범서비스를 운영중이다”라며 “기존 배달앱을 이용하는 고객을 자체앱으로 유치하기 위한 전략은 앱 출시 이후 검토해봐야 하겠지만, 자체앱은 채널을 다각화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라고 말했다.
고객유입 위한 ‘편의성’과 함께 다양한 혜택 마련돼야
맘스터치는 자체 앱을 통해 기존 배달앱에서는 알 수 없던 제품 즐겨찾기나 원산지 정보, 알레르기 유발물질 등을 확인가능하다.
그러나 아직 시범서비스 진행 중인 만큼 앞으로의 도입 일정이나 계획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주고객들을 브랜드 자체 앱으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유입시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든다.
실례로 도미노피자와 미스터피자, BBQ치킨 등에서는 자체 앱을 운영하고 있지만 결제오류, 느린 실행, 오류 발생 빈발 등을 이유로 앱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알지엠컨설팅 강태봉 대표는 “브랜드 자체앱을 사용할 경우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및 광고 마케팅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지만, 효과적인 고객유치를 위해서는 기존 배달앱 이용 고객을 유입시키기 위한 편의성과 다양한 혜택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