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초부터 ‘헬스디깅족’을 겨냥한 마케팅이 뜨겁다. ‘헬스디깅족’은 헬스(건강)와 디깅(채굴·발굴)의 합성어로 건강관리를 중심으로 소비하는 고객층을 말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여럿 식품기업들에서 건강을 고려해 비건 등 친환경 식품을 활용하거나 건강 기능을 고려한 제품을 내놓고 홍보하고 있다.
'서울장수'는 막걸리업계에서 처음으로 장 건강을 고려한 프로바이오틱스 효모균 ‘보울라디’를 자사 제품인 ‘장수 생막걸리’ 전 제품에 적용해 선보였다.
‘보울라디’는 장 내 염증 개선과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효능을 지녔다고 익히 알려진 성분이다. 진핵 세포로 위산, 항생제에도 잘 죽지 않는 유익균으로 국내에선 정장작용을 돕는 의약품으로도 사용한다.
서울장수는 장수 생막거리 한 병(750ml)에 최소 750억마리 이상 보울라디 효모를 함유하고 있으며, 효모의 성능을 위해 최대 10일 유통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강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식단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위해 메뉴의 50%가 식물성 지향 원료인 제품도 있다. 풀무원은 지난달 한 끼에 평균 300cal를 자랑하는 정기구독 균형식 ‘300라이스Meal’을 출시했다.
개인 맞춤형 정기구독 균형식은 두부키마카레덮밥, 숯불소이파프리카덮밥 등 총 10종 메뉴로 평균 나트륨양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25% 이하로 설계되었다. 이 제품은 전자레인지에서 1분 30초 이내로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햄버거업계 시초인 '롯데리아'는 최근 MZ세대의 비건 문화를 고려해 건강과 환경을 생각한 ‘리아 미라클버거Ⅱ’를 출시했다.
해당 버거는 콩단백으로 만든 100% 식물성 패티를 활용한 버거로 지난 2020년 리아 미라클버거의 후속 버거다.
식음료 기업인 링티는 비건 프로틴 음료 ‘고소틴’을 선보였다.
링티가 선보인 프로틴 ‘고소틴’은 보리, 현미, 검정콩 등 국내산 19가지 곡물을 넣어 만든 100% 식물 단백질로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았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미숫가루 맛으로 구현해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
1회 분량에 단백질 25g, 필수아미노산 9종,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 D 등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돼 바쁜 현대인은 물론 노령층도 쉽고 간편하게 영양소 섭취가 가능하다.
1포씩 간편하게 물에 타 먹을 수 있는 스틱 형태로 기존 단백질을 섭취하며 계량하는데 번거로움을 느꼈던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해결했다. 미숫가루 맛으로 구현해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선호 품목을 파고들어 소비하는 디깅 소비 트렌드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건강한 식단을 찾아서 소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가운데 식품업계는 건강 식단 제품과 메뉴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며 “다양한 형태와 종류의 건강 식단 제품과 메뉴가 판매되고 있는 만큼 개인별 목적에 맞는 제품을 선택한다면 건강한 식단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