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의 발상지인 이탈리아는 그만큼 치즈 소비량도 많은 국가다. 하지만 치즈는 주로 젖소 혹은 물소의 우유를 통해 만드는 동물성 식품이기 때문에 채식주의자가 피자를 먹으려면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비건 피자 메뉴가 있는 브랜드의 경우에도 옵션에서 치즈를 제외하고 시키는 것이 보통이다.
최근 이탈리아 북부지역 파르마에 본사를 둔 푸드 스타트업 ‘드림팜(Dream Farm)’은 아몬드 페이스트를 기반으로 만든 치즈 2종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완성한 식물성 치즈는 ‘모짜렐라 치즈’, ‘스프레드 치즈’다.
식물성 모짜렐라 치즈 개발에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드림팜이 가진 독점적인 공정 방법을 사용했다. 드림팜 관계자는 “2년간 테스트 끝에 시장에 첫 출시한 두 제품은 기본 치즈 제품과 유사한 질감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지속가능한 식물성 치즈 부문은 혁신하는 것이 앞으로 목표”라고 밝혔다.
시장에 나와 잇는 비건 치즈 제품 상당수는 코코넛 오일과 변성전분을 주 원료로 한다. 지난 3월 파파존스가 출시한 ‘비건 치즈 피자’의 물어간 비건 치즈 역시 코코넛 오일을 사용한 영국의 쉬즈(Sheese)의 제품이 들어갔다.
지중해 아몬드를 주원료로 한 드림팜의 식물성 치즈는 100g 당 포화지방 0.9g, 소금 0.4g, 설탕 0.1g을 함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