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까지 격상됐다. 식당, 카페 등 먹고 마시기 위한 장소들에도 다시금 코로나의 불길이 번졌다. 식당의 형태에 따라 영업중지, 축소영업, 테이크아웃, 배달전문 업장으로의 전환 등 자영업자들이 인내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배달과 테이크아웃이 활성화되면서 일부 배달 업체는 배달료를 3천원에서 많게는 7천원으로 인상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또한 주문량이 폭주하다보니 음식의 질이 급격히 낮아지거나, 위생상태가 최악으로 변하고 있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급증했다. 코로나19로 더욱 주목받는 외식업체 위생상태 코로나가 가져온 현실적 어려움도 버거운 자영업자들에게 비대면 생활로 인해 배달이 늘어나며 드러나는 위생문제까지 붉어진 초유의 상황. 지금 대한민국 외식업계는 끝나지 않을 뫼비우스의 띠에 갇힌 모양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얼마 전 외식 프랜차이즈와 유명 갈빗집 등 음식점 120여 곳이 식약처 위생 점검에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 내 외식업체 총 5065곳을 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75곳을 적발했다고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유튜브에 이른바 ‘뒷광고 사태’가 터졌다. 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했던 유명 유튜버들이 잇따라 사과영상을 올리거나 은퇴를 선언하고 있다. 그들을 좋아했던 팬들은 배신감에 구독을 취소하거나 연일 비판적인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 사태로 만들어진 신조어 ‘뒷광고’는 광고주에게 돈을 받고 해당 제품을 광고하면서도 소비자들에게 아무런 안내도 없이 마치 ‘광고가 아닌 것처럼 꾸민 영상’을 말한다. 이번 사태에 휩쓸린 유튜버들은 음식, 의류, 화장품 등 각종 제품들을 광고하면서도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물건이라는 뜻의 신조어)’이라 표현하거나 광고임을 알리지 않았다.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뒷광고 최근 광고 시장의 무게 중심은 기존의 매스미디어에서 유튜브로 대표되는 신규 미디어로 옮겨지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미디어킥스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 약 5,969억 원 수준이었던 전 세계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9조 7,891억 원으로 5년 만에 16배 이상 성장했다. 심지어 올해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 규모는 약 12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이번 유튜브 뒷광고 사태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법적
지난 2018년, 수도권 일대에 이른바 ‘폐플라스틱 대란’이 일었다. 재활용업체들이 폐비닐, 폐플라스틱 등을 수거해가지 않으면서 도시 곳곳에 혼란이 빚어졌다. 아파트에서는 수거되지 않은 비닐과 플라스틱 쓰레기가 넘쳐났고, 비닐을 버리는 것을 말리던 경비원이 폭행을 당하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당시 공공수거와 같은 타국에서 시행 중인 재활용 쓰레기 처리 모델이 거론됐었지만 딱히 유의미한 타개책을 마련하지 못한 체, 지자체의 노력으로 유야무야 사태를 수습했다. 그리고 2년 후, 코로나19로 인한 재활용 쓰레기 매각의 난항으로 ‘제2의 쓰레기 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쓰레기 대란, 왜 발생하나? 일상을 영위하는 평범한 국민들이라면 ‘쓰레기 대란이 왜 발생하는지’ 그 원인부터 의문이 들 것이다. 우리나라의 재활용 쓰레기 처리 체계는 철저히 시장경제에 의존하고 있다. 재활용 업체가 쓰레기를 돈을 주고 사서 수거한 뒤, 거기서 돈이 되는 재활용품을 분류해 판매하고 나머지는 소각하는 방식이다. 이는 시장 상황이 허락하고, 처리해야할 쓰레기의 양이 적절하다면 효율성이 뛰어난 처리 방법이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해당 처리 방식이 내, 외부 요인에 굉장히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냉장고를 열어 우유를 꺼냈는데 뜯지도 않은 우유의 유통기한이 5일이나 지나 버렸다면 어떻게 할까? 보통 찝찝한 기분에 우유를 폐기하게 될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유통기한을 식품 폐기 시점으로 인식하고, 음식들을 즉각 폐기하는 경향이 강하다. 유통기한이 ‘식품 폐기 시점’을 뜻하는 것이 아니며, 보관에 따라 유통기한이 지나도 섭취가 가능하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다. 그러나 오랜 시간 각인된 인식은 쉽게 변하지 않는 법. 소비자들에게 유통기한은 여전히 ‘식품을 섭취할 수 있는 한계 시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식품의 소비기한 표시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해당 개정안의 주요 내용이 바로 ‘식품 소비기한 표시제의 도입’이다. 주무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역시 올해 말까지 식품에 표기되는 유통기한을 소비기한으로 전환하기 위해 열린 포럼을 개최하는 등 노력을 펼치고 있다. 유통기한 무엇이 문제인가? 우리나라의 식품 유통기한 표시제는 1985년 최초 도입됐다. ‘유통기한’은 법령상 ‘
매년 이맘쯤이면 내년도 최저임금을 정하기 위한 노·사 간의 줄다리기가 시작된다. 최저임금을 올리려는 노동계와 이를 막기 위한 경영계의 신경전이 극에 달하고, 이에 대한 갑론을박으로 각종 커뮤니티와 여론이 뒤숭숭해진다. 최저임금은 근로자들에게는 삶의 질과 직결되는 예민한 문제이고, 경영자들에게는 경영 자금과 회사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다. 때문에 논란과 조정은 반드시 거쳐야할 과정이다. 다만 경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최저임금 인상이 과연 긍정적인가?’하는 근본적이 의문이 쌓여가고 있음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어느 때보다 민감해진 최저임금 문제 지난 1일 노동계를 대표하는 근로자 위원과 경영계를 대표하는 사용자 위원은 최저임금위원회 제4차 전원회의에서 각각 지난해보다 16.4% 인상된 1만원과 2.1% 삭감된 8,410원을 최초 제시했다. 금액 차이는 1,590원이다. 노·사 모두가 코로나19 사태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인식하고 있지만, 최초 제시액을 보면 결국 여느 해와 큰 차이가 없다. 노동계는 지난 2015년부터 최저임금 1만원을 주장해 왔다. 노동계는 ‘최저임금 1만원’은 근로자들의 실생활이 가능한 수준에서 결정한 것이며,
지난 6월 22일, 환경부는 식품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왔던 ‘제품의 포장 재질, 방법에 관한 기준에 관한 규칙(이하 재포장 금지법)’의 세부지침 재검토 일정과 시행 시기를 발표했다. 본래 7월 1일부터 시행 예정이었지만, 업계의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본격 시행을 내년 1월로 연기한 것이다. 정부가 규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일주일도 되지 않아 시행 연기를 결정하니 업계 관계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정책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식품외식관련 정책들에서 늘 거론되는 ‘업계의 상황도 고려하지 않은 성급한 정책’의 사례가 또 하나 추가된 것이 아니냐는 입장이 많다. 재포장 금지법, 정확히 무엇인가? 환경부가 발표한 재포장 금지 규제는 간단히 말해 ‘이미 생산 완료된 제품을 추가로 재포장 해서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1+1 형태의 재포장 묶음 판매가 금지된다는 것이다. 다만 공장에서 생산할 때부터 묶음 상태에 바코드가 찍혀 나오는 상품은 판매할 수 있다. 세부항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규모 점포 또는 면적이 33㎡ 이상인 매장이나 제품을 제조 또는 수입하는 자는 포장되어 생산된 제품을 다시 포장
2010년 6월, 당시 노동부는 4인 이하 사업장 근로자에게 퇴직급여를 적용하는 ‘근로자 퇴직급여보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는 그동안 5인 이상 사업장에만 적용됐던 근로자 퇴직급여보장법을 50년 만에 모든 사업장까지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한 달 이상 근무한 근로자에게도 퇴직금 지급을 의무화하자는 일부 개정안이 발의됐다. 이 개정안은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들에게 붙어있던 산호호흡기마저 떼어버리는 법이란 비판에 직면해 있다. 한 달 일하고 그만둬도 퇴직금을? 현행법에 따르면 근로자가 사업장에서 1년 이상 근무할 경우 퇴직금을 지급해야한다. 대부분의 아르바이트생들이나 근로자들이 해당 사항을 인지하고 있다. 1년 이상 근무하지 않고 퇴직금을 요구했다가 망신을 당했다는 일화들이 웹툰으로 그려질 정도로 상식적인 일이 됐다. 이번에 발의된 개정법은 ‘퇴직금 지급 대상을 한 달 이상 근무한 근로자까지 확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역대 최악의 고통을 당하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는 사형선고와 같은 소식이었다. 법안 발의가 뉴스를 타자마자 곧바로 격렬한 비난이 쏟아졌다.
‘우유 배달 사절’, ‘신문 넣지 마세요’ 부모님이 종이에 적어 집 앞에 붙여놨던 문구가 떠오른다. 어린 시절 우유를 구독해본 가정이라면 구독 취소 요청을 받고도, 다음날이면 자연스레 넣어둔 우유 때문에 배달원과 실랑이를 벌이던 부모님의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이런 우유나 신문 구독이 필자가 기억하는 구독 서비스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우유 구독의 수준을 넘어 자동차까지 구독해서 기분에 따라 골라 타고 다닐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른바 구독경제라 불리는 이 흐름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더욱 본격적인 비즈니스로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이미 해외에서는 주요 대기업들이 구독경제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상당 규모의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추세다. 구독으로 못하는 것이 없는 시대 구독경제란 소비자가 정기적으로 비용을 지급하고 원하는 상품을 정기적으로 배송 받거나 일정 기간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뜻하는 새로운 경제모델이다. 동영상과 음원 서비스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구독경제는 이제 스마트폰 사용자 중 대부분이 하나 이상 이용할 정도로 성장했다. 동영상과 음원으로 시작된 구독경제는 이제 식재료와 생필품, 미술 작품, 음료, 패스트푸드, 의류
외식업에서 ‘F&B’란 음식과 음료(Food & Beverage)를 뜻하는 단어다. 이는 F&B 사업, F&B 매장 등 외식업계 이곳저곳에서 흔히 통용되는 단어였다. 그런데 앞으로는 F&B라는 말에 주석을 달아야할지도 모르겠다. 외식업의 새로운 트렌드인 음식과 책(Food & Book)이 외식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외식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음식의 맛과 서비스라고 단언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소비 트렌드의 흐름상, 음식의 맛으로만 승부를 보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고 보는 이들도 상당하다. 소비자들의 생활수준이 올라감에 따라 음식을 먹는 것이 단순한 구매를 넘어 경험적인 측면으로 확대됐다는 것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는 내가 무엇을 먹었는지 보다 어떤 분위기에서 어떤 경험을 하며 음식을 즐겼는지가 더욱 중요하다. 인스타 마케팅이라 불리며 음식의 맛보다 예쁜 인테리어, 포토존, 색다른 경험을 우선적으로 홍보하는 흐름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런 흐름은 SNS와 유튜브 등 개인의 경험을 생생하게 공유할 수 있는 채널이 확산될수록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F&B 사업이 단순한 식음의
불과 몇 년 전, 전통시장 내 청년몰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다. 청년몰 사업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내에 빈점포 등으로 방치된 일정 규격 내외의 공간을 39세 이하의 청년들이 입점한 점포, 고객들을 위한 휴식 공간, 커뮤니티 공간 등을 갖춘 Mall형태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필자의 기억 속 가장 먼저 자리 잡은 청년몰은 전주 남부시장 2층에 들어선 청년몰이다.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은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당시 청년몰이 첫 오픈했을 때 취재차 현장을 방문해 청년몰 개장 프로그램에 참여했었다. 당시에는 젊은이들에게 외면 받던 전통시장에 청년 상인들의 개성 넘치는 매장들이 생기고, 감성을 자극하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되면서 전주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청년몰을 찾았고 여러 언론이 주목할 정도로 성공적인 시작을 할 수 있었다. 이후 전국에 있는 많은 전통시장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청년몰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공공기관은 전통시장 현대화와 함께 이러한 청년몰 조성을 적극 지원했고, 몇몇 청년몰이 성공적인 시작을 알리면서 ‘청년몰’은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큰 효과를 거두는 듯 했다.
정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마련한 대출 상품이 역으로 소상공인을 두 번 울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소상공인들이 재정난을 겪자, 16조 4000억 원 규모의 코로나 소상공인 대출을 마련했다. 당시 월세와 인건비 등으로 재정적 위기를 겪던 외식업주들은 정부의 이런 정책을 반기며 재빠르게 긴급 대출을 신청했다 그러나 소상공인진흥재단에서 소상공인 확인서를 발급받고, 정부의 대출 보증서까지 발급받은 업주들을 두 번 울리는 일이 발생했다. 생각보다 빠르게 재원이 바닥을 들어내면서 신용 4등급 이하 중·저신용 소상공인들이 정부가 지원하는 긴급대출을 받을 길이 막혀버린 것이다. 때문에 한 달 동안 대출만을 기다리던 외식업주들은 은행을 통해 ‘정부에서 돈이 나오지 않아서 대출이 언제 실행될지 알 수 없다’는 청천병력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됐다. 문제는 앞서 말했듯 이미 정부의 대출 보증서를 받은 상황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때문에 몇 달치 월세와 밀려있는 돈이 많았던 외식업주와 소상공인들은 제2금융권 대출까지 생각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소상공인 기만한 대출 사태 왜 발생했나? 이렇게 대출
“나는 무언가에 쉽게 속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치킨 타코를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진짜 닭고기의 맛과 식감을 느꼈다. 이것은 음식의 미래다.” 이는 지난 2013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 개인 채널에 올라온 글이다. 이 짧은 한 마디는 얼마 지나지 않아 세간의 큰 주목을 받았다. 그 이유는 빌 게이츠가 맛본 치킨 타코에 들어있었던 고기가 100% 식물로 만든 대체육류였기 때문이다. 빌 게이츠는 대체 닭고기를 만든 비욘드 미트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대체육 시장 그 후 7년이 지나 이제는 대체육류가 미래를 이끌어갈 푸드 테크의 중심이라는 것에 이이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빌 게이츠뿐 아니라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투자까지 받은 비욘드 미트는 지난해 5월 나스닥에 상장된 후 시가총액 14조원을 넘나들었다. 올해 초 미국 LA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에서는 비욘드 미트와 함께 대체육류 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임파서블 푸드`가 엄청난 관심을 끌었다. 임파서블 푸드는 콩과 코코넛 오일 등 식물성 재료로 만든 돼지고기를 소개했고, 실
코로나19로 외식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외식업체를 찾는 고객수가 폭락하면서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던 외식업체의 상당수가 폐업이나 휴업을 결정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계적으로 완화한다는 입장이나 언제든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다는 불안감은 여전하다. 몇 개월째 이런 상황에 처하다보니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정책에 대한 회의적 여론이 나오기 시작했다. 외식업계의 상황이 날로 힘들어짐에도 소상공인 지원정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4월 24일 (사)한국외식업중앙회(회장 제갈창균) 산하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외식업계 코로나19 사태 영향 모니터링 6차 조사 보고서’를 발행했다. 지역별(전국), 업종별(주요 영향 업종) 사업체 비중을 고려하여 선정한 외식업체 600곳을 대상으로 4월 6일~10일 총 5일간에 걸쳐 방문 및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정부 지원 정책의 수혜율이 1.7%에 그쳤고, 수혜를 받은 기업의 전반적 만족도도 5점 만점에서 평균 2.26점에 불과하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생계가 달린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정책을 수혜 받은 업체가 1.7%에 그친다는 것은 다소 충격
편의점 이마트24는 지난해부터 ‘이마트24 X 스무디킹’ 시범 사업을 통해 편의점 한 곳에서 두 개 가맹점을 동시에 운영하는 ‘듀얼스토어’ 전략을 펼쳤다. 이는 한 매장에서 두 개의 가맹점을 운영해 부가 수익 창출을 노리는 전략이다. 이마트24 본사는 스무디킹 가맹점 운영을 희망하는 점주를 대상으로 음료 제조설비 등 초기 시설 투자비용을 지원했다. 듀얼스토어는 매출 하락을 우려한 외식업계가 오프라인 점포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택한 새로운 전략이다. 듀얼스토어는 하나의 매장에서 두 가지 이상의 외식 브랜드 메뉴를 판매하는 듀얼매장 형태, 배달이나 테이크아웃에 특화된 매장, 식사와 장보기가 동시에 가능한 그로서란트, 기존 매장에 일부 공간을 임차하는 숍인숍, 외식업에 타 업종을 결합한 믹스토랑 등 다양한 형태가 존재한다. 수익성 향상을 위한 변화 ‘듀얼스토어’ 일본의 경우, 이미 오래전부터 미용실 카페, 세탁 카페 등 타 업종을 결합한 매장부터 자투리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숍인숍 점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 우리나라에도 본격적인 듀얼스토어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따라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관련 규제를 완화했다. 식품위
지난 4월 6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착한 프랜차이즈 정책 자금 지원’을 시작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을 지원하는 ‘프랜차이즈 본사’에 대해 정책 자금 지원 혜택을 주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책이다. 그러나 일부 식품외식업계 관계자들은 공정위의 이러한 행보에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실효성이 없는 전시행정에 불과하다는 비판부터, 평소 프랜차이즈 본사들을 규제하고 공격하던 공정위에서 ‘착한 프랜차이즈를 응원한다’며 나선 것에 분노를 표하는 이도 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의 경제 시계가 멈춰버린 요즘. 줄어든 매출에 따라 직격탄을 맞은 가맹점에 대한 지원은 필요하다. 아울러 가맹점들을 지원하는 본사들에 대한 정부의 움직임 역시 무작정 비난받아서는 안 된다. 때문에 착한 프랜차이즈 지원 사업에 대해 보다 명확히 알고, 앞일을 생각해야할 필요가 있다. 착한 프랜차이즈의 현황은? 정부는 코로나19 파급 영향을 최소화하고 소상공인 피해회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가맹점주의 부담을 완화하는 가맹본부에 금융 지원’을 실시하는 시책을 발표했다. 이는 가맹본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를 적극 지원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정책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