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가마솥에서 18시간, 고집스럽게 우려낸 ‘안동국시’의 맛은 어떨까.
가마솥 설렁탕으로 남부터미널 인근 맛집 반열에 오른 ‘우청옥’이 보양 국시 한 그릇을 선사한다.
잔치 음식이자 장수 음식으로 여겨지는 ‘안동국시’는 속을 따듯하게 해주는 든든한 한 끼로 옛 안동 방식 그대로 만들어 전통의 맛을 간직하고 있다.
사골을 14시간 우려낸 후 살코기인 양지머리, 사태를 넣고 2시간 더 끓여서 고소하게 만들고, 다시 고기를 건져 내 2시간 동안 기름을 제거하는 등 18시간의 정성이 고스란히 담긴 깊고 깔끔한 국물이 우청옥 안동국시 맛의 비결이다.
고기 국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할만한 맛이다. 구수하고 깊은 맛이 풍부하게 우러난 국물이 면 가락 가락에 속속들이 밴다.
무엇보다 매일 아침 직접 반죽하고 뽑는 작업을 거친 수제 면에 국수 육수를 가마솥에 끓이기 때문에 그 맛이 더욱 깊다. 뜨끈뜨끈한 국물 한 모금을 마시고 나면 속이 든든하다.
면발도 쫄깃하면서 부드럽다. 흔히 먹던 국수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칼국수에 비해 면이 얇고 가늘고, 매끄러운 면발인데 국물과 함께 후루룩 건져 먹으면 목에 넘어가는 느낌이 부드럽고 담백하다. 여기에 고기 고명과 애호박를 얹어 풍미와 식감을 더해준다.
곁들여 먹는 김치와 깍두기도 모두 직접 담근다. 안동국시에 따라 나오는 부추김치 또한 함께 먹었을 때 어우러짐을 고민한 듯하다.
우청옥 관계자는 "안동사람들이 손님을 접대할 때 정성을 다해 면을 만들고, 고기 국물에 국수를 말아내던 방식 그대로 우청옥을 찾은 고객들에게 전하고 있다. 가마솥서 끓여 낸 우청옥만의 안동국시로 쌀쌀해진 날씨에 따뜻하고 건강한 한 끼 즐겨보시길 추천해본다”고 전했다.
우청옥
위치: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58 102동 1층
주차: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