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버블티에 이어 메론빵, 루로우판 빵 등 대만식 디저트가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9월에는 6가지 대만 빵을 전면에 내세운 전문점 ‘야마비코 베이커리’가 대형 쇼핑타운 그랜드 프론트 오사카에 오픈했다. 이어 10월 22일에는 고급식빵을 만드는 빵집 ‘비상식(非常識)’에서 기간 한정으로 대만 멜론빵을 신메뉴로 선보였다.
대만빵, 일본 식품트렌드 다음 주자로 떠오를까
야마비코 베이커리는 대만 길거리 포장마차 느낌을 재현한 ‘대만 미식빵 페어’를 6종의 대만빵을 소개했다. 두터운 버터를 빵 중간에 넣은 멜론빵부터 대만의 소울푸드라 불리는 루로우판을 모티브한 빵까지 현지 느낌 물씬 나는 빵을 맛볼 수 있었다.
루로우판 빵은 대만의 명물 오향 돼지고기 덮밥 ‘루로우판’을 빵 속에 앙금으로 넣었다. 빵을 씹었을 때 푹 졸인 돼지고기와 각종 채소의 진한 맛이 인상적이다. 가격은 250엔(약 2,700원)으로 저렴해 직장인들의 아침 대용 식사빵으로도 먹을 수 있다.
국내 페스트푸드점에도 메뉴로 등장해 화제를 모인 대만의 거대한 닭가슴살 튀김 지파이를 사용해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상추에 지파이를 넣고 매콤달콤한 소스를 끼얹은 다음 빵으로 감쌌다. 압도적인 비주얼로 행사기간 중 가장 반응이 좋은 빵 중 하나였다.
또한, 파를 듬뿍 뿌리고 특제 마요네즈로 마무리한 새우마요네기 빵, 달콤한 맛을 극대화한 대만도넛, 대만에서 길거리음식으로 잘 알려진 후추떡으로 만든 빵, 멜론 빵이 있었다. 해외 여행을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미식 경험을 하려는 젊은 층의 방문이 많았다.
올해 6월 오사카 신사이바시에 오픈해 인기를 끈 식빵전문점 ‘비상식’은 팝업스토리를 통해 대만 멜론빵을 판매를 개시했다. 따뜻한 멜론빵 중간에 두터운 버터를 끼운 것이 특징이다. 멜론빵의 달콤한 맛과 버터가 녹으면서 나는 짠맛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한편 타피오카 음료브랜드 ‘8도시(8ドシー)’는 상호명을 ‘8 Degrees’으로 바꾸고 대만 파인애플빵 전문점으로 리뉴얼했다. 멜론빵과 유사하게 빵 사이에 1cm의 두께의 버터가 들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