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도 ‘막걸리 한잔!’...K-푸드 '막걸리·라면'판매 연이어 호조

미국에서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홈쿡·홈술 소비가 늘어나며 한국의 막걸리, 라면 소비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며 영화에 등장한 한국 라면의 인지도가 높아졌으며, 미국의 젊은 층 사이에서 홈술로 전통주와 김치전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100만 유튜버와 협업해 한국 술(SOOL) 알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10월 미국의 유명 요리 유튜버이자, 전 저널리즘 교수인 아담 라구시아(Adam Ragusea)와 협업해 막걸리, 김치전, 떡볶이 등 한식을 알리는 영상을 게재했다.

 

 

아담 라구시아 교수가 느린마을 양조장의 막걸리 제조키트를 사용해 막걸리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고, 술을 발음 그대로 SOOL이라 표기하며 다양한 한국의 전통주를 설명했다. 또한, 영상 중간마다 전통주 소믈리에인 술담화 이재욱 대표의 설명이 나와 우리 고유의 술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홈술로 전통주와 잘 어울리는 떡볶이, 김치전, 불닭볶음면, 삼계탕 등 한국기업의 HMR 상품도 소개했다. 현재 위 영상은 누적 조회수 17만 뷰를 돌파했다. 아담 라구시아 채널은 온라인 구매력이 높은 2030대 구독자가 많아 이번 영상을 통해 한식에 대한 미국 MZ세대의 관심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aT는 랜선 이벤트를 통해 막걸리 만들기 체험과 문배술, 우렁이쌀 청주 등 우리술을 소개하고, 삼계탕·떡볶이 시식 및 팝업퀴즈도 진행해 한국식품 홍보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수출 효자 노릇 톡톡히 하는 K-누들

올해 집콕 생활이 길어지며 한국라면의 수출이 10월 말 기준(잠정)으로 5억 달러(약 5천 600억원)를 달성했다. 사상 최대의 수출실적을 기록하며 수출효자품목 노릇을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

 

2015년(2억 1,900만 달러)와 비교했을 때 5년 만에 2배 이상 수출 실적이 성장했다. 이미 지난해 수출 실적(4억 6,700만 달러)을 두 달 앞서 역대 최대 실적기록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외에도 한류 열풍이 강한 태국·대만 등의 아세안지역과 중화권에서도 전년대비 두 자리 수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했다.

 

 

라면수출 순항을 이어가기 위해 aT는 올해 9월부터 11월 말까지 미국의 유통매장인 푸드 바자(Food Bazaar)와 연계하여 K-라면 특별판촉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미 동부지역 26개 매장에서 인기 라면제품 이외에도 건면, 볶음면 등 다채로운 라면 신제품을 홍보, 주요 수출업체뿐만 아니라 중소농식품기업 면류제품도 참여해 라면 수출실적 확대에 나섰다.

 

특히 영화 ‘기생충’의 배우 조여정이 참여한 라면 홍보영상은 대형 빌보드 광고와 인스타그램 등 비대면 마케팅에도 널리 활용되며 현지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K-라면 홍보매장을 찾은 현지 소비자들은 “한국라면은 맛도 좋고 종류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물만 있으면 간단하게 한 끼 식사로 요리해서 먹을 수가 있다”며 호평했다.

 

aT 신현곤 식품수출이사는 “북미와 히스패닉 현지인들에게 매콤한 한국라면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내 우수 HMR제품의 해외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시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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