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웰빙, 동물복지에 대한 소비자 의식이 높아지며 현재 식품업계에서 ‘식물성 트렌드’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식품기업 PepsiCo, Eat Just, Givaudan, Dupont 관계자들은 지난 10월 푸드 내비게이터(Food Navigator)를 통해 실시간 방영 된 ‘Growth Asia 2020'에서 식물성 식품의 풍부한 성장잠재력에 입을 모았다. 식물성 혁신에 대한 주제가 논의된 이날 참여 기업 모두 "식물성 트렌드가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현상이 아닌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깊게 녹아들 것"이라 의견을 일치했다.
지속가능 식품에 가장 근접한 식물성 식품
식품외식업계의 화두는 지속가능 발전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운동을 펼치고 건강, 환경을 모두 지키는 식품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펩시의 연구 개발팀 선임 관리자 Siow Ying Tan씨는 “식물성 트렌드가 최근 몇 년간 급부상한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도 크게 두 가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첫째, 지속가능한 식품체계 가능성. 둘째, 건강과 웰빙의 관심도이다”라고 말했다.
전 세계 소비자는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관심이 높다. 소득수준의향상, 식품 영양정보에 대한 접근 용이성으로 섭취하는 음식에 대한 기준점도 자연스레 올라갔다. 글로벌 식품기업들은 식물성 식단이 소비자의 건강한 삶을 위한 전략의 일부라고 보고 있으며, 지속가능성 관점에서 식물성 제품은 식품을 생산하기 위한 물, 에너지, 토지자원 사용을 줄여준다.
이어 Siow Ying Tan씨는 “건강과 영양에 대해 염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기본요소이고 바로 전체 트렌드의 근본적인 동기가 되고 있다. 즉 제품을 계속 생산·유지하기 위해서는 식물성기반 재료로 다양한 맛의 변화를 연구하면 성공을 이끌 것”이라 덧붙였다.
DuPont 케미칼의 마케팅팀 부장 Muchelle Lee씨는 식물성 식품들이 건강이나 유지성 측면에서 필수적이라는 주장에 동조하며, 식물성 식품 성공에 있어 최대의 난제는 맛과 그 제한적인 종류에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그는 맛과 종류 두 가지를 해결한다면 식물성 식품을 한 번의 경험에서 그치지 않고 향후 소비자에게 지속적인 구매, 섭취 동기로 제공해 식습관에 정착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식물성 달걀을 제조한 미국의 스타트업 잇 저스트의 Josh Tetrick 대표이사는 “올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가 동물성 단백질 섭취행위로 인해 전염된 사실에 알려지며 식물성 대체식품에 대한 소비가 늘어났다. 코로나포비아가 막연한 사회분위기가 지속되며 이런 식습관 변화는 고착화될 가능성 높다”고 전했다.
이미 식물성 식품 시장의 규모는 나날이 확장돼 가는 추세이다. 유니리버(Uniliver), 비욘드미트(BeyondMeat), 켈로그(Kellogg) 등 글로벌 기업들부터 중소기업들까지 식물성 식품을 제품에 점점 확대 적용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식물성 육류 대체품 생산업체 비욘드미트(BeyondMeat)는 맥도날드를 비롯해던킨도너츠, KFC, 스타벅스 등 수많은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비욘드미트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지구인컴퍼니’, 일본의 다이즈(DAIZ)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식물성 재료로 대체육을 연구하는 스타트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고기와 맛, 식감이 유사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어 시장 전망을 밝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