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인구 고령화, 출산율 감소를 막고자 그동안 유지해온 ‘1가구 2자녀’ 산아제한 정책을 폐지하고 3자녀를 가질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따라 어린이 식품 시장에 새로운 기회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진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수치에 따르면 2020년, 중국 1~14세 인구는 2억 5,412만 명으로 총인구의 16.6%를 차지하며, 중국어린이산업센터는 80% 정도의 가정이 총지출의 30~50%를 자녀를 위해 쓴다고 밝혔다.
이는 평균 1.7~2.55만 위안(약 289~434만 원)으로 어린이 소비 시장규모는 약 3.9~5.9조 위안(약 663~1,003조원)에 달한다. 이번 세자녀 정책에 따라 어린이 식품 시장은 규모를 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어린이 식품은 일반 식품보다 영양가치가 높아 가격이 비쌈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의 반응이 좋다. 중국의 임산부·산모·영유아 제품 전문매장에서의 어린이 막대사탕은 9위안(약 1,530원), 어린이 요거트 큐브 한 봉지는 18위안(약 3,060원)으로 일반 유통매장과 비교하면 3~9배가량 비싸다.
부모 입장에서는 비싸더라도 건강한 간식을 아이에게 사주려는 심리가 강하다. 간식업계 한 관계자는 이런 부모의 소비심리에 더해 두 자녀에 이어 허용된 세 자녀 정책으로 어린이 간식은 커다란 잠재력을 가진 업계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중국 간식 기업인 바이차오웨이는 유아 간식 브랜드 ‘통안안어린이’의 새로운 시리즈를 작년 출시했다. 3~12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식품으로 영양성분은 더하고 기름, 소금, 섵탕 등 첨가물은 빼는 ‘덧셈, 뺄셈’으로 마케팅을 진행했다.
량핀푸즈 역시 지난해 어린이 간식 시장의 규모를 확대하고자 ‘량핀샤오스셴’ 브랜드의 신제품 42개를 선보였다. 제품의 포인트 안전, 건강, 맛, 무조건 반품 서비스 4가지이다. 비스킷, 사탕, 우유 등으로 다양한 간식을 찾아볼 수 있다.
중국의 국민간식이라 불리는 산즈송수도 비슷한 시기에 어린이 간식 브랜드 ‘샤오루란란’을 런칭했다. 전문 자격을 보유한 영양사가 답하는 온라인 상담을 제공해 아이에 맞는 간식 구입을 돕는다. 4 제로를 제품 콘셉트로 ‘향료 0, 방부제 0, 안료 및 감미료 0’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중국 화잉자본은 2023년에 이르면 어린이 간식 시장규모가 1500억 위안(약 25.5조 원)에 달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 5년의 연평균 성장율은 13.7%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