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2020년 1월 ‘밀과 공존’이라는 컨셉으로 한 회원제 중심의 글루텐 프리 전문 브랜드가 런칭을 앞두고 있다.
브랜드런칭 전 지난 17일 도쿄 아오야마에 위치한 카페 ‘ELLE cafe Aoyama’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기업 emotional tribe(대표 이노우에 요시후미)는 언론 발표 및 시식회를 가졌다.
이벤트에서는 카페의 메뉴인 ‘Grass-fed beef 수제 볼로네제 파스타’를 글루텐 프리 파스타로 제공했다. 이어 GFUG(글루텐프리 언더그라운드)의 신제품인 ‘Juipter’의 플레인, 말차를 세트로 한 런치 플레이트도 선보였다.
‘Juipter’는 후쿠오카의 브랜드와 공동제조한 쌀가루로 만든 에이블스키버(덴마크 전통요리)를 말한다. 에이블스키버란 덴마트에서 크리스마스 전에 먹는 전통과자이다.
이것을 밀가루, 달걀, 설탕, 유제품, 식품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만들어 식사 메뉴와 함께 먹을 수 있도록 심플하게 맛을 표현했다. 런치타임을 이용하여 글루텐 프리 음식의 맛과 세계관을 느껴볼 수 있는 이벤트가 됐다.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커진 글루텐프리 시장
글루텐 프리란 밀에 들어있는 ‘글루텐’을 섭취하지 않는 식품이나 식생활을 가리킨다. 원래 밀 알레르기나 글루텐 과민증 체질인 사람들을 위한 식사였지만, 해외 배우, 모델 등이 미용과 건강을 위해 글루텐을 섭취하지 않는 ‘글루텐 프리 다이어트’를 시작하며 또다른 라이프스타일로 유행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프로 테니스 선수 노박 조코비치의 서적 <챔피언을 만든 기적의 14일, 이기는 식단>이 약 10만부를 넘는 판매량을 거두며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글루텐 프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GFUG’(글루텐프리 언더그라운드) 브랜드의 이노우에 대표는 “많은 문헌이나 표제에서 ‘밀은 몸에 좋지 않다’와 같은 부정적인 뉘앙스가 사용되고 있다. 자신들의 상품을 정당화하고 쉽게 판매하기 위해 밀 자체를 공격하는 듯한 세일즈토크는 오히려 글루텐 프리 대중화를 저해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어느 요리에나 밀이 사용되고 있고 순수하게 맛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밀이 있어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브랜드는 밀을 무조건 부정하지 않고, 영양과 효능 등에 대해서도 비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00%회원제, 매월 글루텐프리 상품을 구독한다
‘GFUG’(글루텐프리 언더그라운드)는 내년 1월 20일부터 글루텐 프리 오리지널 상품을 온라인 마켓을 통해 판매한다.
배송은 일본 전국이 다 가능하며, 매달 20~25일 사이에 신청한 곳으로 상품이 도착하는 서브스크립션(구독) 모델이다. ‘맛있으면서 몸에 좋은’을 모토로 GFUG가 공급하는 상품은 밀과 백설탕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또 ‘GFUG’의 온라인 멤버로 가입하면 글루텐 프리 상품 프로듀싱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한달에 부정기적으로 미팅을 실시한다. 상품 기획을 전국의 생산자, 제조 브랜드와 함께 진행함으로써 자신들이 원하는 글루텐 프리 상품을 같이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이노우에 대표는 “일본에서는 취급하는 가게가 적은 글루텐 프리 식품을 좀 더 알리고 싶다고 생각했다. 혼자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어 소비자를 상품 기획에 참여시켜 보기로 결정했다. 서로 ‘글루텐 프리’라는 공통 분모가 있기 때문에 프로젝트도 즐겁게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으로 일본의 농가, 제조 브랜드와 함께 상품화를 진행하면서 일본의 지역과 1차 생산자의 매출 향상에도 기여하는 것이 ‘GFUG’ 브랜드의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