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가게인데 1년 만에 문을 닫게 되었네요’ T사장은 20대에 보신탕집 창업에 뛰어든 드문 경우이다. 보신탕에 대한 기본지식은 없었지만 관련 일을 해온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손쉽게 매장 오픈을 할 수 있었다. 사업 초반에는 지인들이 많이 방문하며 순탄하게 흘러갔다. 객 단가가 좋은 업종이라 매출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하지만 3개월 차에 접어들며 오픈발이 서서히 없어지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찾아오는 손님은 급격히 줄어들며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것이다. 젊은 보신탕집 사장님은 왜 이토록 빠르게 실패를 맛본 것일까? 단순히 그가 젊어서 혹은 장사 경험이 없어서 일까? 이번 시간에는 T사장의 실패요인을 분석하며 사업 성공의 기본이 되는 마케팅 4P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제품(Product) 사장이라면 적어도 자기 매장의 모든 것을 알고 있어야한다. 특히 자신의 제품에 대해서는 생산과정은 물론 히스토리까지 모두 알아야함이 맞다. 하지만 T사장은 그렇지 않았다. 요리에 애초 관심이 적었을 뿐더러 매장 오픈부터 주방 이모에게 주방의 모든 것을 일임했다. 자신은 그저 홀 업무에만 전념했다. 그렇다보니 직원들이 간을 제대로
홍대 일대 거리는 최신 트렌드 변화를 가장 빠르게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일명 ‘빵지순례’를 가면 꼭 가봐야 할 명소로 꼽히는 빵집이 있다. 라트라팡테가 운영하는 1호점 아오이토리, 2호점 아오이하나는 오픈한지 5년만에 입소문만으로 손님을 모으고 있다. 베어커리와 레스토랑을 합친 이색컨셉으로 방송에도 수차례 소개되기도 했다. 일본식 빵으로 유행을 발신하는 홍대에서 빠르게 성장한 비결을 라트라팡테의 코바야시 스스무 대표를 만나 들어봤다. 고교 졸업 후 시작된 제빵사의 길 코바야시 대표는 고등학교 졸업 후 빵집에서 근무하며 바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제빵사로 일하던 중 20살때 회사에서 중국 상하이에 매장을 내며 파견을 떠났다. 하지만 준비가 부족한 탓에 1년 만에 사업을 철수하며 다시 일본을 돌아왔다. 이때부터 실패를 발판삼아 언제가는 다시 해외시장에 도전하고 싶단 꿈을 키워왔다. “한국에 온 계기는 도쿄팡야에서 영입제안을 받으면서다. 강남에서 작은 가게로 운영하던 빵집을 한 중소기업에서 체인점으로 키우며 일본 기술자를 찾고 있었다. 지인을 통해 연락을 받고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한국에 한번 와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10대 시절부터 자신의 가게를 하는
외식업에서 ‘F&B’란 음식과 음료(Food & Beverage)를 뜻하는 단어다. 이는 F&B 사업, F&B 매장 등 외식업계 이곳저곳에서 흔히 통용되는 단어였다. 그런데 앞으로는 F&B라는 말에 주석을 달아야할지도 모르겠다. 외식업의 새로운 트렌드인 음식과 책(Food & Book)이 외식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외식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음식의 맛과 서비스라고 단언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소비 트렌드의 흐름상, 음식의 맛으로만 승부를 보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고 보는 이들도 상당하다. 소비자들의 생활수준이 올라감에 따라 음식을 먹는 것이 단순한 구매를 넘어 경험적인 측면으로 확대됐다는 것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는 내가 무엇을 먹었는지 보다 어떤 분위기에서 어떤 경험을 하며 음식을 즐겼는지가 더욱 중요하다. 인스타 마케팅이라 불리며 음식의 맛보다 예쁜 인테리어, 포토존, 색다른 경험을 우선적으로 홍보하는 흐름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런 흐름은 SNS와 유튜브 등 개인의 경험을 생생하게 공유할 수 있는 채널이 확산될수록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F&B 사업이 단순한 식음의
HMR(가정간편식)시장의 성장세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의하면 2019년 HMR 시장규모는 4조원을 기록했으며, 2022년에는 5조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식대신 집밥을 선호하며 HMR 상품의 수요는 더욱 높아졌다. HMR 시장의 성장으로 주목받는 기업이 있다. 바로 식품 포장필름, 용기를 제조하는 회사 ㈜태방파텍이다. 포장필름을 뜯지 않고 전자레인지에 바로 데워 먹을 수 있는 ‘찜팩’용기로 국내·외 식품외식 기업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다. 80년대 후반 1인 기업으로 출발해 기술 하나로 중소기업의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태방파텍의 정희국 대표와 만났다. 돈 버는 것이 꿈이었던 부산 소년 6남매 중 장남인 정희국 대표는 서울에서 태어났으나 6·25전쟁이 발발하며 가족과 다 함께 부산으로 피란을 떠났다. 유년시절을 어렵게 보낸 정 대표의 꿈은 무슨 일을 하던지 돈을 많이 버는 것이었다. 좀 더 빨리 일을 하고자 특목고에 진학해 어린 나이로 합판공장에 입사하며 일찌감치 생계전선에 뛰어들었다. 이후 대기업 제지연구소에 공채로 들어가 7년간을 근무했다. 이곳에서 생산성 지표관리 등 많은 것들을 배우고
현재 외식문화를 선도하는 키워드는 단연 ‘배달’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러한 경향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배달앱 등을 이용한 온라인 음식 주문은 전년동기대비 5,398억원(75.8%) 증가했다. 8평 남짓의 치킨가게로 2015년부터 배달의민족이 주는 대한민국 배달대상을 3년 연속 휩쓸며 업계의 주목을 받은 이가 있다. 바로 치킨브랜드 ‘달봉이치킨’을 운영하는 ㈜달봉엔터프라이즈의 양종훈 대표다.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달봉엔터프라이즈 본사를 찾아 양종훈 대표와 창업 이야기를 나눠봤다. 실적 좋은 대기업 사원에서 자영업자로 변신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양 대표는 대기업에서 10년간 근무하며 창업과는 거리가 먼 길을 걸어왔다. 대전지사에서 기술 영업 담당자로 일하며 좋은 실적을 올리던 그가 외식창업에 눈을 뜬 건 닭꼬치로 창업을 한 친구의 매장을 방문하면서부터다. “친구의 가게가 잘되는 모습을 보고 해당 프랜차이즈 대전 지사권을 가져오고 싶었다. 하지만 수중에 돈이 넉넉지 않아 고민하고 있을 때 다른 사람에게 지사권이 넘어갔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직접 해보자는 생각에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 준비에 들어갔다. 무작정 닭꼬치
불과 몇 년 전, 전통시장 내 청년몰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다. 청년몰 사업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내에 빈점포 등으로 방치된 일정 규격 내외의 공간을 39세 이하의 청년들이 입점한 점포, 고객들을 위한 휴식 공간, 커뮤니티 공간 등을 갖춘 Mall형태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필자의 기억 속 가장 먼저 자리 잡은 청년몰은 전주 남부시장 2층에 들어선 청년몰이다.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은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당시 청년몰이 첫 오픈했을 때 취재차 현장을 방문해 청년몰 개장 프로그램에 참여했었다. 당시에는 젊은이들에게 외면 받던 전통시장에 청년 상인들의 개성 넘치는 매장들이 생기고, 감성을 자극하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되면서 전주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청년몰을 찾았고 여러 언론이 주목할 정도로 성공적인 시작을 할 수 있었다. 이후 전국에 있는 많은 전통시장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청년몰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공공기관은 전통시장 현대화와 함께 이러한 청년몰 조성을 적극 지원했고, 몇몇 청년몰이 성공적인 시작을 알리면서 ‘청년몰’은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큰 효과를 거두는 듯 했다.
건강, 다이어트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샐러드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비타민, 야채를 섭취해 면역력을 높여야 된다는 인식이 높아지며 관련 식품의 매출이 급증했다. 외식업 수명주기를 봤을 때 샐러드는 도입기와 성장기에 접어든 유망업종이기도 하다. 리딩업체 샐러드 브랜드 ‘샐러데이즈’ 역시 코로나19 이후 전체 가맹점의 매출이 약 15%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샐러데이즈’는 ㈜루피쿡의 박상국 대표가 ‘Fresh life style’를 지향하며 2018년 런칭한 브랜드이다. 만드는 음식 하나하나에 생명력을 담고 싶다는 박 대표와 연희동에 위치한 샐러데이즈 매장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IMF 겪으며 창업에 대한 꿈 키워 박 대표는 대학교 시절 IMF 겪은 세대이다. 언론에서 연일 기업부도에 관한 소식이 들려오며,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은 선배와 부모님세대를 보며 젊은 시절을 보냈다. 평생직장이 없다는 사실을 느끼며 이때부터 창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품었다. 대학을 졸업 후에는 외국계 소비재 유통회사에서 MD(머천다이저)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에도 옮겨가는 근무처에서 창업에 기본이 되는 좋은 식자재를 고르는 법,
정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마련한 대출 상품이 역으로 소상공인을 두 번 울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소상공인들이 재정난을 겪자, 16조 4000억 원 규모의 코로나 소상공인 대출을 마련했다. 당시 월세와 인건비 등으로 재정적 위기를 겪던 외식업주들은 정부의 이런 정책을 반기며 재빠르게 긴급 대출을 신청했다 그러나 소상공인진흥재단에서 소상공인 확인서를 발급받고, 정부의 대출 보증서까지 발급받은 업주들을 두 번 울리는 일이 발생했다. 생각보다 빠르게 재원이 바닥을 들어내면서 신용 4등급 이하 중·저신용 소상공인들이 정부가 지원하는 긴급대출을 받을 길이 막혀버린 것이다. 때문에 한 달 동안 대출만을 기다리던 외식업주들은 은행을 통해 ‘정부에서 돈이 나오지 않아서 대출이 언제 실행될지 알 수 없다’는 청천병력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됐다. 문제는 앞서 말했듯 이미 정부의 대출 보증서를 받은 상황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때문에 몇 달치 월세와 밀려있는 돈이 많았던 외식업주와 소상공인들은 제2금융권 대출까지 생각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소상공인 기만한 대출 사태 왜 발생했나? 이렇게 대출
[T제조업 사장님의 로드샵 오픈기] ‘내가 제조해봐서 아는데, 길거리 장사 그거 별거 아니라니까? 호기롭게 이야기한 T사장님은 뷔페와 커피 프랜차이즈에 디저트를 납품을 하는 제조공장의 사장이다. E공단에 들어가서 일한지도 10년이 지난 T사장님은 특유의 저돌적인 리더쉽으로 직원들과 친분도 두텁고 거래처들도 꽤나 오래된 곳이 많아서 무슨 일이든 자신 있게 해내고 거침없이 공장을 운영해나갔다. 하지만 모든 제조업자는 항상 느끼고 있을 갑을의 관계에서 오는 피로감 때문에 제조 공장을 운영하면서 로드샵 오픈을 준비하고자 마음먹은 것이었다. ‘사장님! 제조업하고 또 다른 것이 로드샵 운영이에요. T회사의 제품을 저도 보고 먹어봐서 알지만 뷔페에서 쓰는 기술력과 로드샵에서 쓰는 기술은 확연하게 다르다는 것을 사장님도 아시잖아요. 로드 매장이 쉽다고 생각하시면 정말 큰일 나세요.’ ‘상관없어요. 이미 들어갈 곳도 정했고 아이템도 정했습니다! 전 결정했어요!’ T사장님은 필자의 만류에도 사업 확장을 결정했다. T사장님은 예비업장을 보여주고 싶다고 하면서 빈 공실로 안내했다. 근처 골목상권에는 눈에 띄는 것이 크게 없었지만 맞은편 수제 마카롱 가게가 눈에 띄었다. ‘전 저
“나는 무언가에 쉽게 속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치킨 타코를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진짜 닭고기의 맛과 식감을 느꼈다. 이것은 음식의 미래다.” 이는 지난 2013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 개인 채널에 올라온 글이다. 이 짧은 한 마디는 얼마 지나지 않아 세간의 큰 주목을 받았다. 그 이유는 빌 게이츠가 맛본 치킨 타코에 들어있었던 고기가 100% 식물로 만든 대체육류였기 때문이다. 빌 게이츠는 대체 닭고기를 만든 비욘드 미트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대체육 시장 그 후 7년이 지나 이제는 대체육류가 미래를 이끌어갈 푸드 테크의 중심이라는 것에 이이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빌 게이츠뿐 아니라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투자까지 받은 비욘드 미트는 지난해 5월 나스닥에 상장된 후 시가총액 14조원을 넘나들었다. 올해 초 미국 LA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에서는 비욘드 미트와 함께 대체육류 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임파서블 푸드`가 엄청난 관심을 끌었다. 임파서블 푸드는 콩과 코코넛 오일 등 식물성 재료로 만든 돼지고기를 소개했고,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