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도심 한복판에 자연 속에서 캠핑을 하는 듯한 이색적인 캠핑 카페가 등장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일본 또한 멀리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도심 속 자연을 느끼며 힐링할수 있는 캠핑카페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캠핑카페 ‘리와일드 아웃도어 도쿄(REWILD OUTDOOR TOKYO)’에 방문하면 매장 천장에는 수풀이 무성하고 바닥은 초록빛 천연 잔디가 깔려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시키고자 셀프 오더 시스템을 도입했다. 테이블 위의 QR코드를 찍으면 메뉴 주문화면으로 넘어간다. 앉아서 주문 후 기다리면 직원이 요청을 음식, 물품을 가져다준다.
조명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낮의 햇살과 밤의 어둠을 재현한다. 배경음악도 카페에서 흔히 듣는 최신 가요가 아닌 시냇물, 새소리가 흘러나와 야외 캠핑 느낌을 충실히 재현했다.
카페를 이용하는 방식도 캠핑과 유사하다.
손님들은 각 테이블에 위치한 버너를 사용해서 핫 샌드위치를 직접 만들며 캠핑 체험을 즐긴다. 핫 샌드위치 정류는 총 6가지로 인디안 파티, 아메리칸 드림, 오션 서바이버, 데리아키 보머 등이 있다. 가격은 모두 990엔(약 1만1천원)으로 동일하다.
운영 시간은 아침 8시부터 밤 22시까지다. 특히 17시 이후는 캠핑 타임으로 뤼미에르 랜턴을 켜고 야영하는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매장 안에 해먹이 준비돼 있어 잠시 누워 휴식을 취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납작한 이탈리아 빵인 포카치아와 마시멜로를 꼬치에 꽂아 구워 먹을 수도 있다. 원두를 그라인더로 갈아 자신만의 커피를 만드는 재미도 있다.
‘리와일드 아웃도어 도쿄’를 운영하는 회사 ‘신코 올웨이즈’는 1962년 설립된 부동산 전문 기업이다. 10년 캠핑 경력을 가진 야마구치 유우키 이사의 제안으로 이번 캠핑 카페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야마구치 이사는 “도쿄에 이질감이 느껴지는 색다른 느낌의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수많은 카페가 있지만 체험할 수 있는 요소는 다들 비슷하다. 멀리 여행을 떠날 수 없는 현대인을 위해 자연 속 캠핑장을 재현하고 싶었다. 치유의 공간으로 지친 이들의 심신을 달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