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 첫 확진 사례가 나오며 식품외식업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오전 6시30분 경기 파주시 한 돼지 농장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가로 확진 사실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발병 확정 직후 아프리카돼지열병 위기경보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오는 19일 오전 6시30분까지 전국 6309곳 돼지 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차량 등에 대해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도 발령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양돈농장 관리인은 16일 오후 폐사한 모돈 5두를 발견하고 농식품부에 신고했다. 폐사한 돼지 모두 고열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바이러스성 출혈 돼지 전염병으로 사람과 다른 동물을 제외한 돼지과 동물만 감염된다. 돼지의 고기 등 사체와의 접촉, 오염된 남은 음식물을 돼지가 먹는 경우 전염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시작해 몽골·베트남·필리핀 등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국내 첫 ASF 확진 사례가 나오며 식품외계에선 공급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가격 변동과 소비자들의 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