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악마의 물이라 불리는 ‘리퀴드 데스(LiquidDeath)’가 생수 시장의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독특한 점은 보통의 생수를 플라스틱 병이 아닌 알루미늄 캔에 담았다는 점이다. 캔 표면에는 무시무시한 해골 모양이 그려져 있다.

무서운 디자인과 달리 리퀴드 데스의 기획 의도는 지구를 생각하는 선한 생각 그 자체다. 재활용 효율이 떨어지는 플라스틱 대신 알루미늄 캔을 사용해 환경 파괴를 막자는 것이다. 이러한 콘셉트에 기반한 파격적인 마케팅은 젊은 소비자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2년 전부터 리퀴드 데스 유튜브 채널에 올라오는 홍보 영상은 깨끗함 내세우는 기존 생수 광고의 정석을 완전히 깨버렸다. 조회수 417만회를 기록한 ‘Deadliest Stuff on Earth’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hey kids murder your thirst’ 등 영상은 가학적이고 잔인한 내용으로 리퀴드데스가 추구하는 가치관을 전달한다.

친환경 브랜드와는 상반된 행보이나 이는 리퀴드 데스의 창업자 마이크 세사리오가 계획한 바이다. 리퀴드데스 설립 전 그는 광고 디렉터로 일해왔다. 작년에는 제품에 대한 비난의 댓글을 활용해 앨범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올해에는 우승꽝스러운 자사의 굿즈 상품을 홍보하는 좀비 영화를 제작해 공개하거나 인간들이 버린 플라스틱 폐기물로 지옥에서 골치를 앓고 있는 악마들이 등장해 플라스틱 병 사용을 멈추자는 재미난 영상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상식을 거부한 행보에 리퀴드 데스의 유튜브 구독자는 1만명,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34만명을 넘어섰다.

물론 파격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제품의 품질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리퀴드 데스는 알프스 산맥의 청정수만을 사용한 생수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다. 현재 프리미엄 유기농 상품을 취급하는 아마존의 홀푸드 마켓에 입점했으며, 월마트, 세븐일레븐 등에서도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