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대만 까르푸와 대만 동물 사회연구회는 대만의 동물 복지 증진 및 식품 안전성을 위해 2025년부터 현지 까르푸가 운영하는 모든 유통채널에서 ‘방목란’만 판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양계장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공장식 밀집형 사육 방식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전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 유럽에서는 2012년부터 달걀 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양계장에서 배터리 케이지 사육을 금지했다.
또한, 시중에 판매되는 모든 달걀은 소비자가 구매 시 참고할 수 있도록 ‘방목(방목장에서 자유롭게 다니도록 사육)’ 및 ‘평사(케이지, 축사를 자유롭게 다니도록 사육)’ 또는 ‘유기농’ 등 사육 및 생산 방법을 명확하게 표시할 것은 권고했다.
까르푸 관계자는 비좁은 닭장에서 사육된 닭은 날개를 펴서 깃털을 빗거나, 깃털을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없는 열악한 사육 환경으로 인해 닭 깃털에서 해충 및 바이러스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닭장에서 발생하는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투여한 동물성 의약품은 소비자의 잔류 동물성 의약품 섭취로 이어진다. 또한, 식품 안전성과 함께 인수 공통 전염병을 유발할 가능성도 높다. 이와 같이 개선되지 않은 열악한 사육환경에서 발생하는 악순환은 고스란히 소비자의 식품 안전 문제로 이어진다.
대만 까르푸와 학회는 2018년부터 협력하여 대만의 방목란 시장을 주도해오고 있다. 까르푸는 2021년 8월부터 자사의 모든 유통채널에서 방목란 판매를 시작했다.
방목란이 일반 달걀보다 비쌀 것이라는 인식이 높아 대만에서 방목란의 판매실적은 저조했다. 그러나 대만에서 유통되는 약 70%의 달걀 가격은 7~12대만 달러이며, ‘케이지 사육란’은 약 9~12대만 달러, 방목란 가격은 약 9~15대만 달러로 가격 차이는 크지 않다.
대만의 양계장에서도 평사 및 방목과 같은 케이지 없는 사육 시스템으로 전환해나가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대만의 케이지 사육란 비율은 2012년 99%에서 올해 85%까지 떨어졌다.
자료참조.Kati 농식품수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