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홍콩 식품 박람회(HKTDC Food Expo)는 2년만에 열린 만큼 변화된 홍콩의 식품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주요 제과 브랜드가 신제품 월병을 공개했으며, 코로나 이후 건강관리, 체중 조절을 위해 식단에 신경 쓰는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저탄수화물, 저칼로리 제품도 만나볼 수 있었다. Kati 농식품수출정보가 전한 박람회내 눈여겨볼 식품 트렌드를 알아본다.
최신 식품 트렌드 담은 ‘월병’
월병(月餠)은 홍콩에서 추석(중추절)에 먹는 음식으로 둥근 달의 모양을 상징하는 달걀노른자를 넣어 만드는 것이 전통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달걀노른자 대신 다른 식재료를 활용한 제품의 출시가 활발하다.
매년 식품 박람회는 추석 전에 열려 ‘기와(Kee Wah)’, ‘맥심스(Maxims)’, ‘윙와(Wing Wah)’ 등 홍콩의 유명 제과 브랜드가 박람회장에서 유동 인구가 많은 인구의 주요 자리를 선점하고 경쟁적으로 월병을 소개하고, 특가로 판매한다. 올해는 5성급 호텔 샹그릴라 그룹에서 참여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 매년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캐릭터를 활용하거나, 달걀노른자 대신 새로운 식재료를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매년 새로운 월병을 통해 그해의 인기 식재료도 알아볼 수 있다.
올해에는 채식 월병, 스테이크를 품은 웰링턴 월병 등이 등장했으며, 두리안, 크림치즈, 검은깨 등을 활용한 월병도 인기를 얻고 있다.
탄수화물 줄인 ‘저칼로리·저탄수화물’ 상품
코로나19 확산 이후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하루에 필요한 총 칼로리도 달라지자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저탄수화물·저칼로리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식품 업계에서도 이러한 시장 수요에 맞춰 관련 제품을 공개했다.
박람회에서는 브로콜리 및 콜리플라워, 곤약 등을 활용한 쌀·면 대체 간편 식품 등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고자 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도 있었다. 또한, 혈당지수(GI)를 표기하여 저혈당 지수 식품임을 강조하거나, 제품 칼로리를 제품 전면에 표기하여 저칼로리 제품임을 적극 홍보했다.
내용물 확인할 수 있는 ‘속 보이는 식품’
다국적의 식품과 방문객이 모이는 식품 박람회장에서 화려한 포장이나 현지어로 설명된 자료도 중요하지만, 직접 품질을 볼 수 있는 투명한 포장은 제품 이해도를 높이고 품질에 대한 신뢰감을 형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반가(BANGA)’는 일반적으로 통조림에 들어있는 정어리를 투명한 포장 용기에 담아 제품의 품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마리벨르뉴욕(Marie Belle NEW YORK)은 알록달록한 초콜릿 자체가 디자인 요소로 작용하고 식욕을 자극할 수 있도록 투명 용기 포장을 활용했다.
면은 거들뿐, 풍부한 건더기로 승부하는 ‘프리미엄 라면’
프리미엄 인스턴트 식품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참마, 호박 등 건강한 원료를 넣어 만든 면을 활용하거나, 푸짐한 건더기 더해 간편하게 풍부한 영양소를 섭취하고 전문점 수준의 음식을 편리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특장점이다.
기존의 인스턴트 식품에서 면의 비중이 높았다면, 프리미엄 인스턴트 면은 푸짐한 건더기·양념 비중이 더 높다. 건더기로 오리선지(야오슈에), 닭다리, 전복와 같은 고급 식재료부터 건두부, 발효 죽순 등 풍부한 재료가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