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日経) 크로스트렌드가 2021년 1월~6월 동안 공개된 기사 약 1500건 중 가장 조회수가 높았던 20건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중 식품·음료에 관한 기사가 가장 많은 비중을 보였다.
1위는 코라콜라가 25년만에 슈퍼에서 500ml, 1.5L 두 종류 제품을 판매하던 방식을 버리고, 350ml, 700ml, 1.5L 3종류로 전환했다는 기사가 차지했다. 음료를 소비하는 형태가 바뀜에 따라 판매 상품의 용량을 변경한 것이다.
코라콜라 자체적으로 소비자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판기와 편의점과 달리 슈퍼에서 콜라를 구매한 소비자 3명 중 1명은 집에 돌아가 가족과 함께 마셨다. 1인가구를 포함한 다양한 가족 형태를 고려해 3가지 용량으로 구성을 맞췄다.
3위는 5월 유통기업 이온(イオン)이 출시한 큐브형 냉동 생선이었다. 코로나로 가정식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손질이 많이 가고 음식물 쓰레기 처리 등 생선 조리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겪는 불편함을 해소해줬다.
생선의 남는 부위를 모아 큐브 형태로 만들었다. 결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압력만으로 모양을 굳혀 생선의 식감을 살렸으며, 대구, 전갱이, 연어, 방어, 고등어의 총 5종류가 출시됐다. 제조 과정에서 뼈를 제거해 손질 없이 바로 조리할 수 있다.
이어 9위에는 편의점 로손의 ‘냉동 상태로 바로 먹을 수 있는 디저트’가 호조를 보인다는 기사였다. 지난 4월 출시된 상품으로 애플파이, 티라미수, 건과일과 견과류를 올린 카사타(케이크) 3종류다.
냉동 제품임에도 해동을 하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대중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로손 측은 “새로운 냉동 기술이 아닌 원료와 소재의 조합을 궁리해 냉동 상태에서도 딱딱하지 않은 디저트를 만들어 냈다”고 밝혔다.
코로나 이후 원격 수업, 재택근무 등을 하며 집에 장시간 머물게 된 20~40대 여성을 주타겟층으로 잡았다. 실제 판매 데이터를 보면 구매자의 80%가 여성이었다.
마지막으로 14위는 상반기 주류업계의 히트상품 ‘아사히 수퍼드라이 나마조키캔’였다. 아사히맥주가 홈술족을 겨냥해 출시한 상품으로 집에서도 생맥주의 거품을 즐길 수 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맥주 캔 안쪽에 특수 도료를 칠한 요철이 부착돼 있다. 뚜껑을 열었을 때 캔 안의 압력에 의해 요철 부분으로부터 거품이 난다. 뚜껑 부분 전체가 열리는 디자인과 풍부한 거품으로 술집의 생맥주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