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주류 판매액은 2019년 기준, 약 15억 8,015만 달러로 2014년 대비 5년 사이에 약 100% 성장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시장이 정체된 일부 선진국과는 달리 캄보디아 주류시장은 소득 증가와 여성의 주요 소비층 편입 등의 영향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2021년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주류 판매 제한 조치가 취해짐에 따라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캄보디아 주류시장은 크게 맥주, 와인, 양주 등으로 나뉜다. 이중 맥주는 국내 생산량 증가에 따른 저렴한 가격, 공격적인 홍보·마케팅 투자 등으로 캄보디아 주류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향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캄보디아 맥주시장의 약 70%는 5개의 브랜드가 점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요 브랜드는 캄보디아(Cambodia), 앵커(Anchor), 앙코르 (Angkor) 등으로 캄보디아내에서 생산한다.
위 브랜드들의 상품은 1캔당 약 0.6~0.7 달러(한화 약 700~800원)로 저렴한 가격대로 판매되는 중이다. 또한 옥외광고, 콘서트 개최, 상금 및 1+1 증정 등 다양한 홍보 및 프로모션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높여가며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캄보디아 MZ세대 공략하는 한국 주류 기업
한국 주류 또한 캄보디아 주류시장의 성장세에 맞춰 진출해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중이다. 2020년 대(對)캄보디아 한국 주류 수출액을 살펴보면 과일소주, 소주, 탁주의 경우 각 각 약 51%, 54%, 63% 증가했으며, 성장 가능성 또한 높다.
맥주의 경우 관세(35%)와 특별세(20%)가 부과돼, 한국 등 외국에서 생산 후 수입된 맥주는 가격 경쟁력으로 인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캄보디아에 진출한 주류 중 특히 한국의 과일소주 인기가 높다. 경쟁상품인 태국산 스파이(Spy), 중국산 리오(Rio) 등과 가격은 비슷하지만 도수가 약 3~4배 정도 높아 한국산 과일소주 의 가성비가 더 좋다는 평이다.
또한, 한국에서 보기 힘든 딸기, 애플망고, 요구르트 맛 등 다양한 제품이 수출용으로 개발되고 유통되면서 골라 마시는 재미를 주고 있다. 경쟁상품의 경우 세련된 병 디자인으로 이목을 사로잡는다는 점에 반해 한국산 과일소주 제품은 투박한 녹색 병을 사용하고 있어 아쉬움이 있다.
한국 주류 브랜드는 현지 MZ세대 타겟으로 2017년부터 EDM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이는 캄보디아에서 개최된 최초의 EDM 페스티벌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유명 DJ를 섭외하는 등 캄보디아에 한국의 ‘술’ 뿐만 아니라 ‘술문화’까지 함께 전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