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국내 기업이 만든 아몬드 가공품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일본 관세청에 따르면 2018년을 기점으로 일본 아몬드 가공품 시장 점유율에 한국이 높아지더니 다음해에는 56.1%까지 치솟았다. 과거에는 일본사람에게 한국 식품선물 1위로 김이 꼽혔으나 요즘에는 아몬드 가공품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진 모양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에서 혼술을 하며 가벼운 안주로 아몬드가공품을 찾는 이들도 늘어났다. 국내서 아몬드가공품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업체는 길림양행, 머거본, 나라통상 등을 꼽을 수 있다. 허니버터 외에도 와사비, 군옥수수, 마늘, 제주말차와 같은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가 집계한 2018~2019년 간식 상품군의 외국인 매출 동향을 보면 2년 연속 ‘허니버터아몬드’가 차지했으며, 길림양행이 명동에 열은 HABF 프래그십 스토어의 경우 코로나 이전 외국관광객이 몰리며 월 매출 15억 원까지 올렸다. 현재는 운영을 멈춤 상태다. 아몬드가공품이 인기를 끌며 일본의 잡화점 돈키호테나 온라인몰 아마존, 라쿠텐을 들어가면 수많은 유사제품을 찾아볼 수 있다. 케이팝, 드라마 등 콘텐츠의 영향으로 겉포장에 한국어가 적여 있는 제
일본 오사카 신사이바시에 위치한 쇼핑몰 파르코(PARCO)에 연애기획사 ‘플러스 원’이 기획·운영하는 한국식 주점 ‘K-LOVERS’가 오는 3월 18일 문을 연다. 케이-러버(K-LOVERS)는 상호명에서 알 수 있듯이 케이팝 등 한류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20·30대를 주 고객층으로 설정한 트렌디한 매장이다. 파르코 지하 2층에 위치했으며 디지털 간판 및 프로젝션 맵핑 기술로 한국의 번화가 느낌을 재현해냈다. 메뉴는 떡볶이, 부침개, 비빔밥, 달걀 토스트 등 다채로운 한식이 준비돼 있고, 주류도 소주, 막걸리를 갖춰 한국의 주류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다. 플러스원은 K-LOVERS 페스티벌 등 연간 1200회의 케이팝 공연을 개최하는 회사로 이벤트 차원에서 소속 연습생들이 홀 직원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지금 일본에선 조식 시장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일본 정부에서 3밀정책을 실시하자 식당 내 방문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아침 시간대를 선호하는 추세다. 또한, 비상사태 선언으로 야간 근무가 어려워지며 부족한 업무를 처리하려 이른 시간에 출근하는 직장인이 늘어난 것도 조식 시장 활성화의 요인으로 꼽힌다. 패스트푸드점외에도 선술집, 불고기 전문점, 라멘 가게들이 조식 시장에 합류하고 있다. 3밀(三密) 피하면서도 외식하고자 조식 선호 구루나비가 아침 외식 수요와 관련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0% 이상이 월 1회 정도 아침 외식을 한다고 답했다. 월 1회 이상은 전체의 20.1%를 차지했다. 그중에서 20대 여성은 28.3%, 30대 남성은 31.6%, 50대 남성은 30.1%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아침 외식을 하는 이유로는 ‘밀폐(密閉)、밀집(密集)、밀접(密接)’ 정책을 피하며 외식을 하고 싶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장사 시작한 선술집 ‘타이슈 키타긴(大衆きたぎん)’ 코로나로 야간 영업이 힘들어지자 선술집도 아침 장사에 나섰다. 외식 기업 ‘GYRO HOLDINGS’가 운영하는 선술집 ‘타이슈 키타긴’은 지난달 12일부터 개
식물성 재료로 만든 대체고기를 찾는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 이후 환경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졌고,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2021년에도 대체고기의 성장 전망은 밝다. 대체고기 개발·판매하는 일본 기업 넥스트 미트(Next meat)는 작년에 대체고기로 만든 햄버거에 이어 외식기업 ‘야키니쿠 라이쿠(焼肉ライク)’와 협업에 신제품을 선보였다. 넥스트 미트는 ‘지구를 지키자’는 기업 이념을 내걸고 육고기를 대체하는 식물성 고기를 만들고 있다. 우리가 패스트푸드점에서 먹는 햄버거 패티 한 개를 만들기 위해서는 약 2,500 리터의 물이 필요하다. 또한, 패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자동차가 약 18km를 주행할 때 생성되는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넥스트 미트에서 출시하는 제품은 100% 식물성 원료로 고기를 대체함으로써 90%이상의 온실 가스 절감 효과를 거두었다. 콩만으로는 고기와 유사한 식감을 내기 어려워 완두콩, 병아리콩을 혼합해 대체고기를 만든다. 넥스트 미트의 콩고기는 지방 함유가 적고 콜레스테롤도 거의 제로에 가까운 건강식품이다. 달걀, 우유 등 유제품도 일절 사용하지 않았으며, 첨가물도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햄버
배달, 포장이 외식소비의 주를 이루면서 일본에서는 배달 전용의 공유주방이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공유주방 브랜드 키친베이스(KitchenBASE)는 오는 4월 도쿄 신주쿠에 4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총 35점포까지 수용 가능하며, 단순히 요리를 하는 공간을 임대해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같이 일하는 외식업 종사자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정보 공유에 집중할 계획이다. 보통 공유주방 창업의 장점은 낮은 위험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오프라인 매장을 열기 위한 상권분석, 인테리어 등에 투자가 필요치 않아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으로도 빠르게 창업 준비에 들어갈 수 있다. 여기서 키친베이스는 입주한 사업자들의 사업 활성화를 위해 매월 1회 매출 데이터를 분석해 자료를 공유한다. 총 매출, 객 단가, 재주문율, 시간별 주문 수량, 배달플랫폼 별 매출 등을 상세하게 나눠 한 달에 한번 제공해주고 있다. 또한, 공유주방과 배달 기사 동선을 분리해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위층 공유주방에서 음식을 조리한 다음 엘리베이터에 실어 보내면 키친베이스측 직원이 확인 후 배달 기사에게 전달을 해주는 방식이다. 키친베이스 관계자는 “코로나로 배달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배달 외식업에 뛰어드는 청년 사장이 갈수록 늘고 있다. 젊은층 소비트렌드 파악이 빠르고, 배달앱 마케팅 등에 이해도가 높은 것이 그들의 강점이다. 일본에서 배달 전용 고스트레스토랑 ‘델리 스테이션’을 운영하는 모리나가 테츠지 대표는 시스템 엔지니어 출신으로 2018년 동생과 함께 처음으로 외식업을 시작했다. 대학원 졸업 후 철강회사에서 시스템 엔지니어로 근무하며 모리나가 대표는 사업에 관심을 두고 게스트하우스를 동시에 운영했다. 그러다 법 개정으로 운영이 힘들어지며 다시 찾은 사업아이템이 외식업이었다. 태국 음식점의 요리사로 일하던 동생을 설득해 음식점 문을 열었다. “자금 사정이 넉넉지 않아 역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를 얻었다. 입지가 좋지 않아도 가격이 저렴하면 대학생들이 찾아올거라 생각했는데 매출 올리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배달이었다.” 당시는 지금처럼 배달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을 때였다. 모리나가 대표는 IT전공자로서 특기를 살려 배달앱으로 들어오는 고객 데이터를 수집해서 분석하기 시작했다. 고객의 반응, 판매 데이터를 보면서 트렌드에 맞게 메뉴를 정리해갔다.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점점 매출을 늘려갔고 배달앱
코로나19 이후 집밥 문화가 확산되며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밀키트 시장의 성장이 도드라졌다. 외식이 어려워지며 유명 맛집들도 기업과 협업을 통해 밀키트 상품을 선보이는 추세다. 평소 가고 싶었던 맛집의 음식들을 집에서 편리하게 먹을 수 있어 소비자 만족도도 높다. 밀키트 정기구독 이어 조리기구 배송까지 밀키트 상품을 개발, 유통하는 일본의 ‘오이식스(Oisix)’는 오사카에 위치한 전통 꼬치구이 브랜드 ‘쿠시 카츠 다나카’, 나고야의 장어덮밥 전문점 ‘스미야키 우나후지’ 등 맛집과 공동으로 밀키트 상품을 개발해 집으로 배송해주고 있다. 월 정액요금을 지불하면 정기적으로 레시피와 함께 식재료 세트를 배송해 주는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곱창전골, 샤브샤브, 치즈 케이크, 애플파이 등 다양한 밀키트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중이다. 지난 2월 9일부터 음식점의 재료뿐만 아니라 조리에 필요한 냄비, 전용 구이그릴 등을 세트로 배송해 주는 ‘음식점 통째로 배송(飲食店丸ごとお届け)’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에 통째로 세트를 판매하는 것은 3곳의 음식점이다. 하카타모츠나베(博多もつ鍋)의 곱창전골세트는 소 곱창 400g, 냉동 양배추 500g,
과실 식초인 미초(美酢)가 일본에서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나날이 올라가고 있다. CJ푸드재팬은 건강 키워드로 어필하는 식초 음료의 핵심고객층을 10~30대 여성으로 정하고 미적인 관점으로 풀어냈다. ‘아름다움’, ‘마시기 쉬움’ 두 가지 키워드를 내세운 제품으로 일본 내 점유율을 높였다. 지난 10월 15일부터 올해 1월 15일까지 CJ푸드재팬은 시부야의 주 상업시설인 ‘시부야109’에 앞으로 유행할 음식을 소개하는 ‘먹방스테이션(モッパンステーション)’을 운영했다. 현지 소비자에게 인기 있는 비비고 제품과 미초 라인을 선보였다. 행사 기간 동안 파인애플, 석류, 복숭아 맛 미초 제품에 탄산수를 혼합해 마시는 미초소다는 시부야를 찾는 젊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았다. CJ제일제당의 모델로 활동 중인 드라마 ‘이태원클라쓰’의 주인공 박서준의 판넬 등을 설치해 인증사진을 찍도록 유도한 것도 인기의 큰 몫을 했다. 전국 슈퍼의 판매 데이터를 제공하는 닛케이 POS에 의하면 식초음료 중 CJ의 미초 석류 맛은 6.5%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이는 19년 1월 2.2%와 비교했을 때 3배 증가한 수치다. 1위는 일본의 대표적인 식초제조사 타마노이식초의 ‘꿀흑초 다이
배달·테이크아웃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증가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할 지가 식품외식업계의 새로운 문제로 대두됐다. 일본에서는 친환경 소재인 사탕수수 찌거기를 사용해 만든 샐러드 용기를 만든 업체가 등장했다. 또한, 세븐일레븐의 경우 매장 앞에 페트병 자동회수기를 설치해 완전순환형 체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100% 토양에서 분해되는 용기 도입한 샐러드 브랜드 ‘하이파이브’ 일본의 샐러드전문점 ‘하이파이브 샐러드(HIGH FIVE SALAD)’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하이파이브가 지난 1월 27일 업계 최초로 100% 식물 유래의 친환경 용기를 도입했다. 사탕수수 찌꺼기로 만든 용기, 커틀러리를 사용함으로써 배출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70%까지 줄여나갈 계획이다. 하이파이브가 새롭게 사용하는 샐러드 용기는 사탕수수의 찌꺼기와 대나무를 혼합한 소재로 만들어졌다. 사용 후 100% 토양에 분해 가능한 친환경 용기이다. 사탕수수는 목재를 대체해 종이 등 제작이 가능해 지구온난화를 막아주는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대나무 90%, 사탕수수 10%로 구성됐다. 전자레인지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하이파이브측 관계자는 “배달, 테이크아웃 이용 고객의 증가로 외식업계
일본 간장의 발상지라 불리는 와카야마현에 위치한 ‘유아사간장(湯浅醤油)’이 지난 20일 세계 최초로 초콜릿 간장을 선보여 화제를 모은다. 초콜릿 간장인 ‘카카오 장(Cacao Jang)’을 만들기 위해 유아사간장은 2014년부터 국제 초콜릿 어워즈 심사위원을 맡은 초콜릿 소믈리에 사츠타니 가나코씨, 프랑스의 빈투바(bean to bar) 초콜릿회사 ‘Erithaj’와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 카카오 장은 유아사간장의 제조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 중 하나인 ‘구일 무라사키’에 볶은 카카오 콩을 담근 채 숙성시켜 만든다. 초콜릿과 간장의 풍미와 감칠맛이 섞이며 완전히 새로운 맛이 난다. 연구에서 제품 완성까지 총 4년의 시간이 걸렸다. 뚜껑을 열면 은은하게 퍼지는 달콤한 초콜릿향이 인상적이다. 카카오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제형과 곱게 갈은 페이스트 제형 두 가지로 나뉜다. 설탕이 들어가지 않아 초콜릿 본연의 단맛을 즐길 수 있다. 140g 유리병에 담겼으며, 가격은 1,620엔(약 1만 7천원)이다. 생선, 닭고기 등 구이류 요리에 소량을 올려서 먹거나, 카레 요리에 첨가하면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 와카야마현의 유아사 마을에서는 약 750년 전인 1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