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에 위치한 황학동 주방거리는 외식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들려야 할 필수 코스다. 이곳에 가면 주인을 기다리는 냉장고, 튀김기, 쇼케이스 등 수 많은 주방기물이 늘어선 모습을 볼 수 있다. 지하철 2호선 신당역을 나와 황학사거리 방면으로 걸으면 주방용품 매장 ‘주방마을’이 보인다. 주방마을의 여우현 대표는 초등학교 2학년 시절 부모님을 따라 황학동으로 이사를 와 40년 남짓한 세월을 보냈다. 1994년 학교를 졸업한 이후 바로 냉장고 외형을 제조하는 공장에서 일하며 주방기물에 관련된 경험을 쌓으며 업계에 들어섰다. “아버지가 관련 업종에 종사하기도 했고, 오랜 시간 생활한 곳이 황학동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방용품과련 일을 시작하게 됐다. 군대를 전역한 이후 설비, 기계 설치분야에서 4년 정도 근무를 하고 회사를 나와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당시에는 IMF 이후로 회사를 퇴직한 가장들이 생계를 위해 조그만 가게라도 차리고자 황학동을 많이들 찾았다고 한다. 여 대표는 작은 화물차 한 대를 구입해서 서울, 경기권에서 냉장고 A/S 요청이 오면 수리를 하러 다녔다. 한군데 가게를 수리해주면 만족도가 높아 주변 소개를 통해 일이 계속 이어져 들어왔다
식당의 성패는 상권에 따라 결정될 정도로 중요한 요소이다. 유동인구가 많고 입지가 좋은 지역은 권리금 몇억을 줘도 들어가기 힘든 경우도 있다. 하지만 충청북도 제천시 하소천길 인근에 외로이 위치한 한식당 ‘뜰이있는 집’은 3개월도 채 못버티고 모두 다 망해나간 자리에서 23년간 영업하며 제천 대표 맛집으로 등극했다. 외식창업의 성공 공식을 깨뜨리고 자신만의 철학으로 매장을 운영 중인 강경임 대표의 비결은 무엇일까? 타지에서 건너와 시작한 고군분투 창업도전기 강 대표가 처음 외식업에 발을 들인건 96년도 가을이었다. 그전까지 강원도 원주에서 지내다가 새로운 도전을 위해 바로 맞닿아 있는 제천으로 내려왔다. 지역 대부분 지형이 산으로 이루어져 가을이 되면 울긋불긋 단풍이 지는 아름다운 제천의 풍경도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녀가 택한 첫 창업아이템은 칼국수였다. 제천경찰서 부근에 차린 해물칼국수 가게는 열자마자 장사가 잘됐다고 한다. 그전까지 외식업을 경험해보거나 딱히 요리에 취미가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어머니의 영향으로 미각이 예민해 맛을 보면 곧잘 따라할 수 있었다. “제천으로 내려와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장사였다. 감사하게도 시작부터 손님들이 많이 찾아와줬다
요즘 ‘충북 제천’이 핫하다. ‘제천’은 관광지로서는 이웃인 단양이나 태백의 그늘에 가려져 매력을 한껏 발산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미식 여행지로 급부상 중이다. 지난 9월 SRT여행매거진에서 ‘미식투어를 떠나고 싶은 지역 베스트 5’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2시간 동안 제천도심을 걸으면서 5가지 지역특색음식을 맛 볼수 있는 ‘제천가스트로투어’ 미식여행상품은 식도락 여행객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심엔 제천시가 개발한 제천의 한방자연음식 브랜드 ‘약채락(藥菜樂)’이 있다. ‘약이 되는 음식을 먹으니 즐겁다’라는 의미를 지닌 약채락은 이름 그대로 여행자에게 건강한 음식을 통해 즐거움을 선사한다. 지역내 음식점 중 엄격한 심사를 통해 약채락 지정 음식점을 선정하는데, 현재 17개의 음식점에서 건강하고 맛있는 약채락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싱싱한 식재료에 정성가득 손맛이 더해져 건강은 물론 맛과 멋까지 오감을 만족시키는 제천의 산천초목을 맛보러 떠나보자. 제천 약채락을 대표하는 '제천 산아래' 강은순 요리연구가를 만나봤다. ‘약이 되는 음식을 먹으니 즐겁다’ 제천 약초요리 브랜드 '약채락' 음식점 '산아래’ 제천시내에서 승용차로 15분 정도 가다보면 봉양면
지난 8월 29일, 전 세계 곳곳의 레스토랑에서 비밀스러운 레시피 실험이 이어졌다. 서로 다른 레시피를 무작위로 교환해서 재해석하는 팝업 이벤트인 ‘젤리나즈’가 2년 만에 다시 열린 것. 국적과 문화, 장르 불문 창의성 높은리 믹스 메뉴들로 가득한 미식 투어로 초대한다. 7월의 어느 무더운 여름날, 유명 푸드 저널리스트인 안드레아 페트리니ANDREA PETRINI로부터 흥미로운연락을 받았다. 바로 8월 29일, 프랑스의 작은 항구도시인 시부르CIBOURE에서 젤리나즈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 젤리나즈는 2005년, 안드레아와 함께 전설적인 이탈리아 요리사 풀비오 피에란젤리니FULVIO PIERANGELINI를 주축으로 기획된 팝업 다이닝 이벤트다. 다양한 셰프들이 함께 모여서 창의적인 영감을 주고받기 위해 시작된 싱크탱크로, 2007년부터 팬데믹 이전까지는 전 세계에 걸친 연례행사로 진행되고 있었다. 내용은 세계 곳곳의 레스토랑이 서로의 레시피를 랜덤으로 교환하고, 각자 자유롭게 재해석한 메뉴들로 선보이는 것. 참가한 요리사들은 8가지 코스 메뉴인 ‘매트릭스MATRIXES’를 손님들에게 제공하는데, 행사가 끝난 후에야 오리지널 레시피의 출처를 알 수 있게 된다
‘전복=완도’가 떠오를 정도로 전복은 완도의 대표 먹거리로 자리잡았다. 2000년부터 전복 양식을 통해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며, 완도 전복은 국내를 넘어 일본, 중국, 미국 등 해외 식탁에도 올라가고 있다. 한국의 전복 생산량은 연평균 2만톤을 넘어서며 세계 2위의 규모이다. 이중 90% 가량이 완도에서 나온다. 하지만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가격하락, 체계화가 미흡한 생산 구조는 전복 양식 산업이 과도기를 넘어가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완도에서 전복 산업의 가치를 한단계 끌어 올리고자 발 벗고 나선이가 있다. 바로 전복 유통, 가공을 하는 회사 ‘청산바다영어조합법인(이하 청산바다)’의 위지연 대표다. 실패를 좌절하지 않고 도전·모험 정신이 깃든 완도DNA를 가진 위 대표를 완도군에 위치한 청산바다 본사에서 만났다. 청산바다는 다년간의 준비를 통해 2016년 완도 전복으로 아시아 최초 ASC의 지속가능인증을 받았다. 또한, 삼성 SDS와 협업해 블록체인 기술로 전복 이력을 관리하고 있으며, 수익성 문제로 업계에서 철수한 전복 가공품 개발도 뚝심있게 유지 중이다. 전남 완도군 청산도에서 태어난 위 대표에게 바다는 가족의 소중한 생계 수단이자 놀이터같은 곳이었다.
굼벵이다팜(대표 김인석)이 2021년 겨울, 굼벵이(꽃벵이) 전문 건강보조식품 ‘토파즈굼’을 출시한다. 전문 굼벵이 농장 굼벵이다팜은 소비자가 굼벵이(꽃벵이) 식품을 소비자가 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충북 음성의 700평 토지에 60평 규모의 곤충 사육사에서 흰점박이꽃무지를 키우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토파즈굼은 11월의 탄생석인 토파즈의 의미처럼, 소비자들에게 건강과 희망을 선물하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기존 굼벵이 상품들이 일반인들이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해 보다 캐주얼하게 소비자들에게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그에 따라 이름에서부터 굼벵이의 느낌을 최소화한 토파즈굼은 기본 파우치 형태의 굼벵이 즙을 시작으로 향후 환과 분말 등 다양하고 먹기 좋은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다. 맛 역시도 배와 양파의 함유량을 높임으로써 단순히 ‘굼벵이는 먹기 어려운 건강식’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일반적인 건강 음료의 콘셉트로 시장에 선보이게 된다. 이번에 출시되는 상품 패키지에서 눈에 띄는 것은 ‘82년생도 필요한’이란 문구다. ‘82년생 김지영’들로 대표되는 80년 전후의 연령층이 40대에 접어드는 만큼 굼벵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원주지역 청년 농업인이 직접 기른 복숭아를 활용한 음료가 개발돼 화제다. 원주시는 최근 원주시 4-H연합회 신승빈 사무국장(소초면, 28세)이 지역 우수 청년 농업인으로 농촌진흥청의 추천을 받아 재배한 황야 복숭아를 활용해 만든 ‘세븐셀렉트 허니복숭아 에이드’를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통해 출시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과 세븐일레븐은 지난 8월 국내 육성품종 및 지역특화 농산물의 유통·판매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세븐셀렉트 허니복숭아 에이드’는 7월 말 협약에 앞서 출시한 ‘샤인머스켓 에이드’에 이은 두 번째 청년 농업인 협업 성과물이다. 세븐셀렉트 허니복숭아에이드’는 강원도 청정지역인 치악산 일대에서 신승빈씨가 직접 재배한 황야 복숭아의 착즙을 사용했다. 황야 복숭아는 과육의 향기가 풍부하고 당도가 우수한 것으로 유명하다. 신승빈씨는 소초면에서 2대에 걸쳐 복숭아농가를 운영하고 있는 끊임없이 연구하는 청년 농업인으로 치악산 복숭아 품평회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황야 복숭아의 향긋한 향기와 함께 국산 사양벌꿀의 달콤함도 함께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외식 업계에서는 비대면 결제를 위한 키오스크 시스템을 설치하는 곳이 늘어났다. 카드, 모바일 결제가 주류가 되다 보니 안정적인 주문, 결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원활한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 국내에서 신용카드단말기, POS, 키오스크, CCTV 등 매장운영장비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은 약 4천 개에 이른다. 그중 한울정보통신은 창업 7년 만에 전국 가맹점 6만 개를 관리하며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한울정보통신 본사에서 지철 대표(43)를 만나 빠른 시간 안에 성장할 수 있었던 사업 전략, 운영 철학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창업 이전 대리점을 운영하던 지철 대표는 본사의 불합리한 요구를 더이상 받아줄 수 없어 3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직접 자신의 사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함께 일하던 마음 맞는 동료 6명과 힘을 모아 한울정보통신을 창업했다. “청년 창업가들이 다 비슷하겠지만 사업을 시작했을 당시에는 자금이 부족해 겪는 어려움이 가장 컸다. 작게나마 공간을 빌려 포스, 키오스크 등 기기를 전시하며 회사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회사명은 첫째 아들의 태명이면서 순 우리말로 우주를 뜻하는 ‘한울’을
오늘 하루, 비건 라이프 맛있어서, 하루 비건 하루하루 직접 요리한 비건 음식을 SNS에 공유하는 요리사이자 푸드크리에이터인 하루비건의 첫 번째 책, 「맛있어서, 하루 비건」. 매콤한 떡볶이부터 가라아게,가츠산도와 라자냐 등. 흔히 즐기는 일상 음식부터 집밥, 술과 곁들일 안주메뉴, 외식으로 먹는 스페셜 요리까지, 모두 비건으로 색다르게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평범한 재료들을 살짝만 변주하면 누구나 친숙하고 맛있게 비건 라이프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다. 우리가 사랑한 바다음식 바다음식의 인문학-싱싱한 바다 내음에 담긴 한국의 음식문화 그 나라의 음식문화를 논하려면 해당지역의 토양이나 기후특성과 같은 자연환경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 음식문화는 어떨까? 꾸준히 한국 식문화를 재조명해온 정혜경 교수가 이번에는 「바다음식의 인문학-싱싱한 바다 내음에 담긴 한국의 음식문화」를 통해 한반도의 바다음식 역사와 미래, 그리고 그것을 먹었던 우리 민족의 정서를 아우른다. 바다생선과 조개류, 해조류를 다채롭게 활용해 온 우리만의 고유한 음식문화를 파헤쳐본다. 와인으로 푸는 궁금증 와인에 빠지는 방법 셀 수 없이 다양한 와인 품종, 세계 곳곳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人)'으로 전라남도 장성군 ‘농업회사법인 ㈜네시피에프앤비’ 장현순 대표’를 선정했다. 장 대표는 지역의 40여 개 경영체와 법인을 설립(‘13)하여 나물 수출이라는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였고, 지역의 관광지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농가소득 향상에 이바지했다는 점에서 심사단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네시피에프앤비는 지역농가(9개소)와 계약재배, 지역매입을 통해 연간 약 22톤의 원물(취나물, 토란, 가지 등 나물류 8종)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1차), 건나물, 냉동나물 등을 제조·가공(2차)하며, 쿠킹클래스 체험(3차) 등을 운영하는 농촌융복합산업 경영체이다. 내수 시장의 포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출 공동브랜드를 구축·활성화하여, 현재는 미국 중서부 지역의 한인 대형마트(H마트, 한남체인, 시온마켓 등)와 아마존 입점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회원사들을 설득하고 수출 절차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으나 현지 시장조사, 해외 신문·라디오 홍보, 수출 맞춤형 상품개발 등 다각적인 노력으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수출액은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장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