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콘텐츠의 인기가 한식으로 이어지며 치킨, 삼겹살, 치즈핫도그 등 대중적인 메뉴들이 일본 2030세대를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그중 한국의 포장마차는 한류 문화의 발신지인 도쿄 신오쿠보 코리아타운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매장이다. 코로나 탓으로 한국 여행을 올 수 없는 상황이고, 한류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즐기던 회식 문화를 체험해 보려는 수요에 부흥하고자 포장마차 콘셉트의 매장은 지금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지난 몇년간 등장한 일본내 한식 포장마차를 보면 완전한 한국식을 표방한다. 간판은 물론 매장에 비친된 홍보물에 일본어 대신 한글 단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메뉴는 삼겹살, 순두부찌개, 떡볶이, 치킨 등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거의 다 판매한다. 저도수의 레몬사와가 현지에서 인기를 끄는 것과 대조적으로 포장마차에서 만큼은 우리나라 소주, 막걸리에 대한 선호도도 높다. 도쿄도 주오구의 바쿠로요코야마역 근처에는 ‘돼지 대문 시장’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한국 전통시장 냄새가 물씬 풍기는 포장마차가 문을 열었다. 2011년부터 바쿠로초에 1호점을 운영했으며 4차 한류 열풍이 일며 올해 요코하마, 시부야에 2,3호점을 차례로 오픈했다. 상호는 일본인이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유형에 따라 분해되기까지 500년이 넘는 시간이 걸리기도 하며, 5mm 이하의 미세플라스틱은 결국 음식을 통해 우리 몸속으로 다시 들어온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일본의 기린 맥주 주식회사와 기린 주식회사 및 주식회사 로손은 7월 15일부터 양사의 인프라를 활용해 자체 개발한 페트병 회수기를 현장에 도입하고 있다. 로손 요코하마 신코야스점을 시작으로 페트병 회수기 설치를 본격화한다. 두 기업은 사회적책임(CSR)을 다하고자 ‘플라스틱이 계속 순환되는 사회’ 실현을 목표로 페트병 재사용을 촉진 시킬 계획이다. 기린 그룹이 제작한 페트병 회수기를 전국에 매장을 보유한 로손의 인프라를 이용해 빠르게 늘려나간다. 고객이 매장에 방문할 때 집에서 다 쓴 페트병 용기를 가져와 회수기에 넣으면 간단히 끝난다. 매장에서 모아진 페트병은 기린의 자회사인 도쿄 기린 서비스의 자판기 운영망을 통해 수집·운반돼 효율적으로 재활용 공장에 반입된다. 페트병 회수에 참여하는 고객에게는 즉각적인 보상이 이루어진다. 회수된 페트병 5병당 폰타포인트 1점을 모을 수 잇다. 적립된 포인트는 로손을 포함해 JAL 항
도쿄 슈퍼 ‘사밋토스토어 고탄노점’에서 올해 1월부터 일반적인 제품과는 조금 다른 수직농장 재배 양상추 등 판매를 시작했다. 설비를 도입한 곳은 차세대형 실내 수직 농법을 시행하는 독일기업의 일본법인 인팜(Infarm) 주식회사로 일본에서 아시아 첫 점포 전개에 나섰다. 가격은 양상추가 213엔으로 보통 130엔 정도로 판매되는 일반 양상추보다 비싸지만 생산지에서 식탁에 오를 때까지의 수송 거리를 최단으로 하여 영양소와 풍미가 가득한 가장 신선한 상태로 구매할 수 있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인팜은 JR동일본의 산하 슈퍼인 ‘키노쿠니야’, ‘사밋토스토어’와 제휴해 도쿄도 내 5점포에서 신선야채 구매가 가능하도록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JR역 안에서도 재배할 수 있는 장소확보를 검토 중이다. 일본 스마트팜의 시장 확대를 노리는 기업들간의 경쟁 또한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야노경제연구소의 2020년 조사에 따르면, 2019년도 일본의 ‘완전인공광형 식물공장‘의 운영시장 규모는 식물공장 생산자 출하를 기준으로 전년 대비 142.2% 증가한 84억9,000만 엔이었다. 2020년에는 152.2% 증가한 129억2,000만 엔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향후 2024년
여름철 날씨는 무더워지는데 마음편히 휴가를 떠날 수 없어 대중들의 스트레스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블루(코로나로 생긴 우울감)를 해소시키고자 외식업체들이 나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거나 매장을 선보였다. 앞바다에서 바로 잡아 선보이는 초신선 해물덮밥 효고현을 중심으로 회전 초밥 매장 12점포를 전개한 ‘리키마루(力丸)’가 지난달 신업태 ‘해물 덮밥 리키마루’를 삐오레 히메지 기념품관 푸드코트에 오픈했다. 창업 41년 리키마루의 노하우와 장인 기술을 살려 신선한 프리미엄 해물 덮밥을 만들었다. 매장 바로 근처에 위치한 히메지 항구에서 새벽 6시에 들여온 신선한 생선을 매장으로 바로 가져와 사용한다. 최상의 신선도를 자랑하는 만큼 생선살의 탄력이 살아 있어 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효고현산 붕장어, 갯가재 등 다양한 해산물 10종이 들어간 ‘해산물 10종 히메지 센히메 덮밥’은 신선한 바다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리카마루의 대표 메뉴다. 또한, 한 그릇의 해물 덮밥으로 3가지 즐거움 주는 덮밥도 준비했다. 두툼한 생선회 3종류가 밥 위에 올라간다. 리키마루에서 만든 와사비 간장을 덮밥 위에 골고루 뿌려준 다음 밥과 잘 섞어 생선회와 함께 먹으
코로나19로 인해 일본 차 시장 수요에도 변화가 일었다. 설탕이 들어간 스트레이트 티, 밀크티, 레몬티 등이 주류였지만 최근에는 무설탕의 일본차, 보리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슈퍼마켓 POS 데이터에 따르면 20년 4월부터 21년 3월의 일본차·보리차 음료 카테고리의 기간통산 금액 PI(내점고객 천명당 판매금액 비율)는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긴급사태선언의 영향으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부터 판매가 증가한 것이다. 음료 업계에서도 관련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코카콜라의 레트로 감성을 담은 ‘주전자로 끓인 보리차’, 기린의 찻잎의 신선함을 강조한 ‘나마차 호우지젠차(生茶 ほうじ煎茶)’ 등이 시중에 등장했다. 우선 지난 4월 코카콜라는 과거 집에서 주전자로 끓여낸 보리차를 재현한 상품을 출시했다. ‘주전자 보리차(やかんの麦茶)’라는 이름 그대로 주전자로 끓인 보리차 특유의 농후한 맛을 살렸다. 가열된 모래에서 나오는 원적외선 효과를 통해 보리를 균일하게 로스팅해 사용한다. 100% 엄선한 보리를 90도 이상의 고온에서 두 번의 로스팅을 거쳐 향기와 단맛을 배가시킨다. 또한, 코카콜라의 독자적인 기술이 들어간 보리 추출물을 첨
일본에서 견과류인 피스타치오로 만든 푸딩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피스타치오 붐이 일어나며 편의점이나 제과 업체에서 관련 상품을 연이어 출시 중이다. 일본의 슈퍼마켓 체인 ‘세이조이시이(成城石井)’에서 지난 5월 24일 공개한 '피스타치오 푸딩'은 일주일 만에 약 1만 1000개를 판매하며 단숨에 대히트 상품으로 등극했다. 피스타치오를 넣은 디저트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긴하나 예상을 웃도는 반응에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세이조이시이의 가장 인기 있는 디저트인 프리미엄 치즈 케이크에 들어가는 아몬드 분말 소보로에 파스타치오를 첨가시켰다. 한입 먹으면 고소한 소보로의 향과 부드러운 피스타치오 푸딩의 맛이 조화롭게 어울린다. 푸딩의 생지를 굳게 하는 마지막 단계까지 피스타치오 페이스트를 첨가해 품질을 끌어올렸다. 또한, 조미료로 오카나와산 소금인 ‘시마마스(シママース)’가 들어가 단맛과 피스타치오의 맛을 돋보이게 만들어준다. 무엇보다 323엔(약 3,3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프리미엄 디저트를 즐길 수 있어 장을 보러 나온 손님들이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며 냉장고에 보관하고 간편히 먹
매번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배스킨라빈스가 일본 시장에 진출한 지도 47년이 지났다. 그동안 선보인 아이스크림 종류만 1300개가 넘는다. 올해 4월 아이스크림 100개 항목을 선정해 고객 인기투표를 실시했다. 배스킨라빈스는 매년 인기맛 순위 조사를 진행해왔다. 올해도 누적투표수 50만 표를 초과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수많은 후보 중 득표수 1위를 기록한 맛은 팝핑캔디가 들어있어 입맛에서 톡 터지는 ‘팝핑샤워’(한국의 슈팅스타와 유사)였다. 5만 5천표를 획득했으며, 대부분의 세대별에서 1위를 차지하며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밀레니엄 시대의 시작을 알린 ‘팝핑샤워’ 팝핑샤워가 처음 일본 배스킨라빈스에 등장한 건 21년 전인 2000년 1월 1일이었다. 새로운 시대에 대한 기대감과 지구 종말이라는 흉흉한 소문이 혼재하던 시기였다. 출시 초반 ‘팝 고 더 센츄리(Pop Go The Century)’라는 이름을 소비자들이 부르기 어려워해 세기말 감성을 담아 ‘밀레니엄’이라는 이름으로 변경되기도 했다. 아이스크림을 입안에 넣었을 때 팝핑캔디가 톡톡 터지는 느낌이 마치 밀레니엄 시대를 축하하는 불꽃놀이와 같다며 고객들의 관심을 끌기 시
코로나19 이후 외출 및 행사 자제로 오프라인 행사 개최가 어려워지며 식품외식업계는 라이브방송을 통해 소비자를 만나기 시작했다. 일본의 다이마루 백화점은 매년 오프라인으로 개최하던 홋카이도 물산전을 라이브 방송으로 개최했다. 백화점 판매원이 직접 방송에 출연해 제품의 맛, 가격, 특징 등을 어필하고, 시청 중인 소비자와는 댓글로 질문을 받으며 실시간 소통을 이어나갔다. 또한, 일본의 가공식품 판매업체 ‘전력푸즈’는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ONPAMALL’을 통해 냉동만두, 조미료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직원이 제품의 특징을 소개하고, 냉동만두를 활용한 요리를 만들어 시식하는 쿡방(요리방송) 형태로 진행됐다. 요리를 하는 과정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함과 동시에 구체적인 식감, 풍미, 맛을 생생하게 전달해 구매 심리를 자극했으며, 방송 중인 제품을 구매한 시청자에 한정해 원플러스원의 혜택을 제공했다. 수요가 줄어들며 타격을 입은 지역 농가들도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일본 도치기현 마오카시 농업협동조합은 딸기 농가와 연계해 ‘온라인 딸기 따기 체험’을 온라인으로 열었다. 온라인 회의 앱 줌을 통해 농원과 참가자를 연결해 화면을 보고 원하는 크기,
젊은 층의 음주 문화가 갈수록 무알코올 음료를 지향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술을 못 마시는 사람을 중심으로 새로운 게코노미쿠스(ゲコノミクス)가 주류 시장 트렌드의 한축으로 자리 잡았다. 게코노미쿠스란 게코(下戸)=술을 못 마시는 사람, 노미(飲み)=마시는 자리, 모임이란 뜻의 단어에 이코노믹스를 합친 신조어이다. 일본의 무알코올 시장의 가치는 약 3조 원으로 평가되며, 코로나 이후 무알코올 혹은 저알코올의 주류를 찾는 소비자가 더욱 늘었다. 무알코올 주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며 최근 일본 효고현 고베시에는 이색적인 무알코올 칵테일을 선보인 팝업스토어 ‘매직 버블 티(MAGIC BUBBLE TEA)’가 등장했다. 매직버블티 매장은 얼그레이 전문브랜드 ‘앤 얼그레이(& EARL GREY)’를 보유한 주식회사 카세린하우스가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칵테일 잔에 시럽이나 우유 등을 층층이 겹쳐 아름다운 색감을 낸 다음 위에 커다란 비눗방울 모양의 거품을 올린다. 만드는 과정이 마치 마술과 같아 보는 재미를 주는 체혐형 매장이다. 칵테일을 마시기 위해 기체로 거품을 터뜨리면 은은한 향기가 퍼져 기분을 편안하게 해준다. 얼그레이 티를 기반으로 딸기 우유를 추가한
일본의 시장조사기관 아스마크에 따르면 관동, 관서 지역, 20~50대 성인 남녀 총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50% 이상이 아침 식사로 빵을 찾았으며, 그다음으로 밥, 시리얼, 면류 순이라고 응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 시간이 길어진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 2월부터 5월까지 시행된 휴교와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콘후레이크와 그래놀라 상품이 시리얼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으며, 긴급사태가 선언된 4월에는 시리얼 시장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9%나 증가했다. 6월 이후에는 체중 관리에 신경쓰는 소비자를 위한 저당질, 고단백 등 건강에 가치를 둔 제품이 출시됐으며, 미디어를 통해 소개된 오트밀 식품을 찾는 이들도 늘었다. 또한, 이온그룹의 도심형 슈퍼마켓인 ‘마이바스켓또’의 실구매품목 순위를 살펴보면 빵과 시리얼은 2019년 3위에서 지난해 2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일본켈로그는 호텔 뉴오타니의 총괄셰프인 나카지마 셰프를 시리얼 개발에 참여시켜 제품 개량과 식감 등을 감수해 품질을 높였다. 유명 셰프가 개발한 고급 시리얼이라는 점을 내세워 홍보에 나섰다. 호텔 뉴오타니 카페에서는 해당 제품으로 만든 파르페를 판매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