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가 시작되고 외식업계가 생존전략으로 택한 것이 바로 밀키트였다. 일본 쿄토에서는 지역 음식점을 응원하는 프로젝트 ‘쿄토의 신선한 바람선(京の涼風膳)’를 통해 밀키트 상품 개발 및 온라인 판매에 나섰다. 지역 식재료를 사용한 미슐랭 3스타의 메뉴부터 백년 넘는 역사를 가진 노포의 요리를 집에서 만들 수 있는 밀키트 상품을 세트로 묶어 배송한다. 1만엔으로 고품질 요리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늘 일찌감치 매진이 되는 밀키트 상품은 ‘키쿠노이 본점’의 갯장어 냄비다. 미슐랭 3스타에 선정된 지역 음식점의 대표 메뉴를 줄 서지 않고 먹을 기회이기 때문에 판매와 동시에 재고가 동난다. 교토 카미가모에서 생산되는 둥그런 모양의 가모가지, 고추, 양파, 버섯 등 각종 야채와 갯장어, 소스 등을 제공해줘 별도의 재료 준비 없이 레시피를 보고 순서에 맞춰 끓여주면 갯장어 전골을 완성할 수 있다. 또한, 교토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 노포인 ‘모리타야’의 스키야키도 주문 가능하다. 모리타야는 1869년 설립한 전통 있는 소고기 전문점이다. 이번 프로젝트로 교토산 흑우 스키야키 세트를 공개했다. 스키야키용 쿄토산 흑우 450g, 쿠조네기(교토산 파)
초밥은 세계화에 성공한 일본의 대표적인 음식 콘텐츠 중 하나다. 비싼 가격의 고급 식당부터 저렴한 회전 초밥 체인점까지 다양한 형태의 매장이 존재한다. 최근 일본에서 새로운 모습의 초밥 주점이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식당을 지향하며, 초밥의 형태를 재해석해 시각적인 즐거움을 준다. 캐주얼 초밥 주점은 상호명을 한자 또는 히라가나가 아닌 주로 외래어를 표기할 때 사용하는 카타카나를 쓰고 있어 현지에서는 이러한 가게들을 ‘카타카나계 초밥 주점’이라 부른다. 일본에서 캐주얼 초밥 주점은 이전에도 존재했으나 카타카나계 매장은 젊은 세대로 고객층을 더욱 명확히 했다. 객단가를 3000~5000엔 선으로 유지해 대학생, 사회 초년생도 부담 없이 먹고 갈 수 있다. 특히 SNS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소비자를 위해 창작 초밥을 선보이는 것이 카타카나계 초밥집의 특징이다. 성게알, 연어알을 샤리(초밥용 밥)에 듬뿍 올리거나 게 등껍질을 담아 제공하기도 한다. 2020년 11월 도쿄 에비스에 1호점을 오픈한 ‘스시에비스’는 동그란 모양으로 초밥 틀을 잡고 밥 중간에는 육회, 위에는 성게알, 연어알을 듬뿍 올린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일본에서 아사히 그룹 식품이 마스크 전용 상품으로 출시한 ‘민티아+마스크’ 제품이 출시 4개월만에 연가 매출 예상 금액을 달성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민티아+마스크’는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외출이 불가한 새로운 시대를 위해 만들어진 상품이다.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해당 상품을 섭취하면 상쾌한 느낌을 유지할 수 있다. 독자설계한 캡슐을 배합하고 있어, 입안에서 터지면 입안부터 비강까지 상쾌한 향이 퍼지도록 설계됐다. 먹고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 부드러운 청량감이 나도록 최적의 비율로 성분을 조정했다. 또한, 유칼립투스 추출물, 녹차 폴리 페놀이 함유된 페퍼민트, 콜라겐이 함유된 시트러스 민트 등 기능성 성분을 배합해 만들어졌다. 맛의 페퍼민트향, 시트러스민트향 두가지이다. 아사히 그룹이 작년 10월 7일간(13일~20일) 소비자 약 8천명을 대상으로 ‘마스크를 착용시 불편한 점’을 설문조사한 결과 ‘마스크 내 머무는 냄새’, ‘자신의 구취 냄새’, ‘마스크 자체 냄새’ 등 냄새와 관련한 애로사항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디저트가 발달한 일본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 가장 뜨거운 제품을 꼽으라면 단연 ‘마리토쪼(Maritozzo, マリトッツォ)이다. 마리토쪼는 고대 로마 때부터 이어져 온 이탈리아 디저트로 브리오슈 반죽에 생크림을 넣은 빵으로 견과류나 과일 등을 추가하기도 한다. 이탈리아에서는 카페에서 아침 대용으로 먹거나 과자점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대중적인 빵이다. 이탈리아어로 ’남편‘이라는 뜻의 Marito에서 파생된 것으로 약혼녀에게 줄 반지나 보석을 크림 속에 숨긴 것에서 유래됐다. 마리토쪼의 인기 요인으로는 인스타바에족을 살려잡는 외형에 있다. 빵 사이에 생크림을 듬뿍 넣어 푸짐해 보이는 모습이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제격이다. 한국에서 마카롱의 변형인 뚱카롱이 유행을 탄 것과 비슷하다.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젊은층 사이에서 퍼지면서 빠르게 이슈를 선점하였다. 구글트렌드를 이용해 마리토쪼(マリトッツォ)의 일본 내 검색량을 조회해보면 올해 초부터 급격히 검색량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마리토쪼가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이슈화되자 식품외식기업도 발빠르게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베이커리뿐만 아니라 커피전문점부터 편의점까지 현재 일본 대부분
Kati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코로나로 오프라인 시장이 활기를 잃자 일본에서는 식품을 활용한 아이디어로 고객의 발걸음 잡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생활용품 무인양품(無印良品)은 작년 관동지역에 최대 규모의 아리아케(有明)지점을 개장하면서 기존의 가공식품뿐만 아니라 채소나 육류와 같은 신선식품과 베이커리 제품들을 강화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요코하마(横浜)에 신선식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초대형 매장을 선보였다. 이 점포에서는 채소와 육류를 포함해 1만점 이상의 식품을 취급하고 있다. 농산물과 해산물은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한다는 ‘지산지소(地産地消)’를 내걸고 지역의 신선한 식품만을 취급하고 있다. 지역 밀착 커뮤니티를 추구하는 만큼 현지 식자재를 활용한 조리법을 소개하는 ‘키친 카운터’도 운영한다. ‘일본의 이케아’라고 불리우는 대형 가구점 니토리(ニトリ)에서는 최근 점포 부지 내에 ‘모두의 그릴(みんなのグリル)’이라는 레스토랑을 개장했다. 가성비를 내세우는 브랜드 특성을 살려 레스토랑도 가성비 위주의 메뉴로 구성했다. 특히 주력으로 밀고 있는 메뉴는 500엔대(한화 약 5,200원)의 치킨스테이크다. 일반적인 패밀리레스토랑의 메뉴가
KSP-POS에 따르면 2020년 4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일본의 드레싱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야채를 섭취하겠다는 소비자의 니즈와 더불어 재택근무 등으로 가정 내 조리 기회가 늘어나면서 드레싱 시장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선언을 발령한 2020년 4월의 금액 PI는 6,574엔(약 68,769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약 1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번째 긴급사태선언이 발령된 2021년 2월에도 전년동기대비 약 11% 증가하며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기능성 더한 헬시오일 선호도 높아져 드레싱 중, 오일을 사용하지 않는 드레싱류는 최근 몇 년간 판매 감소 추세다. 기능성 오일의 효능이 주목을 받으면서 샐러드에 올리브오일이나 아마씨유와 같은 헬시(Healthy)오일을 뿌려 먹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어 제조사들은 헬시오일을 사용한 드레싱 개발 및 판매를 늘리는 추세다. 큐피는 다이터트 효능이 좋은 로즈힙을 첨가한 오일, 아미씨로 만들어 혈압 조절에 도움을 주는 오일을 새롭게 출시했다. 큐피측이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하루 0.1mg의 로즈힙 유래 티리로사이드을 12주동안 매일
재택 기간이 길어지며 증가한 체중을 줄이기 위해 집에서 운동을 하는 ‘홈트족(홈트레이닝족)’ 늘었다. 이에 따라 운동 시 섭취하는 단백질 제품에 대한 관심이 한국, 일본 모두 높아지고 있다. 단백질 섭취 기준 상향 조정한 일본 후지경제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2020년 단백질 파우더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680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서 발표한 ‘일본인 식사섭취 기준을 보면 65세 이상에 대해(전체 섭취 에너지 대비) 단백질 목표량 하한치를 기존 13% → 15%로 높이며 단백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단백질 보충제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도 변화했다. 기존에는 운동선수가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섭취한다는 이미지가 강했으나 최근에는 운동 인구가 증가하면서 단백질 보충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일상에서 단백질을 섭취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정책적 변화와 소비자의 단백질 보충제에 대한 인식변화로 인해 시중에도 다양한 제품들이 등장했다. 건강 유지뿐 아니라 다이어트와 미용 목적 등 각 목적에 맞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 많아지는 추세다. 운동선수를 위해 개발된 메이지의 ‘SAVAS MILK PROTEIN’는 콩, 코코아, 딸기 등
일본에서 한국의 삼겹살의 인기가 뜨겁다. 최근 쿄토 키야마치(京都 木屋町)에 90년대 한국에서 크게 유행한 솥뚜껑 삼겹살을 선보이는 곳이 등장해 화제다. 지난 7월 1일 문을 연 한국 다이닝&바 ‘한잔(HANZAN)’은 한국의 최신 트렌드를 살려 한류 문화에 관심이 많은 젊은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쿄토 최초로 숙성시킨 돼지고기를 사용한 삼겹살이 주력 메뉴다. 현재 쿄토는 한류 문화의 영향으로 요리부터 인테리어까지 한국의 느낌을 살린 식당, 카페가 많아지는 추세로, 한잔(HANZAN)은 검은색 벽면과 나무 가구로 모던한 분위기를 풍겨 일반 고깃집보다는 바 느낌에 더 가깝다. 한잔을 오픈한 외식기업 ‘KOSHO(晃商)’는 본고장의 요리 스타일과 현지 트렌드를 습득하고자 2018년부터 한국에서 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이번 신규 매장의 인테리어, 메뉴도 첫 번째 한국 채용 출신인 박재형 점장이 기획을 맡았다. 숙성 돼지고기를 독자제법으로 각 부분별로 최적의 온도관리를 실시해, 10~14간 숙성시켜 최상의 맛을 이끌어 낸다. 한국 숙성 고깃집처럼 주문하면 직원이 직원 두툼한 숙성 고기를 직접 구워준다. 달궈진 솥뚜껑에 삼겹살, 대파, 마늘, 버섯을 차례로 올
식물성 단백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에서 콩 고기를 중심으로 영양소가 풍부하면서 환경부하가 적은 방법으로 생산하는 차세대 채식 식품이 등장했다. 일본 식품기업 아지노모토는 7월 30일,식물성 단백질을 포함해 60여종의 영양소가 들어있는 개구리밥을 상품화한 ‘만카이(Mankai)’를 출시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공개한 만카이는 이스라엘의 바이오벤처기업 히노만사가 개구리밥을 사용해 상품화에 필요한 생산 체계 구축을 맡았다. 2017년부터 아지노모토는 히노만사에 17억엔을 출자해 연구·개발을 지원했으며, 일본에서의 독점 판매권과 미국, 태국, 브라질에서의 판매권을 획득했다. 만카이에는 녹즙의 약 3배에 달하는 단백질뿐만 아니라 철분, 비타민 B12, 식이섬유 등 영양소가 응축돼 있으며, 아미노산 점수도 거의 달걀과 동등할 정도로 이상적인 균형을 갖췄다. 스틱 1개(4.5g)당 1일 권장 채소의 3분의1 이상을 섭취할 수 있다. 제품 자체는 맛과 향기가 없어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시험 도입하고 있는 하버드대학의 카페테리아에서는 만카이 제품을 이용한 피자, 비건버거, 샐러드 드레싱을 만들어 판매 중이다. 이번 제품 출시를 위해 히노만사는 약 9년
공유주방 플랫폼 위쿡(대표 김기웅)이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위쿡을 운영하는 ㈜심플프로젝트컴퍼니는 ㈜위쿡재팬을 설립하고 10월 도쿄도 시나가와구 지역에 공유주방 ‘키친 웨이브(KITCHEN WAVE)’ 1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키친 웨이브 1호점은 배달 음식 전문 사업자가 입주, 테스트 매장으로 한국에서 공유주방을 운영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일본으로 옮겨 성공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 5년 이내에 전국 주요 도시에서 35개의 거점을 늘릴 계획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며 배달음식점 창업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공유주방인 키친웨이브는 초기 비용 투자를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위쿡은 일본 진출을 위해 공유경제 사업을 전개하는 현지 스타트업 가이악스와 손을 잡았다. 처음에는 시부야, 신주쿠 등의 출점을 검토했으나 시나가와구 고탄다 지역이 음식 배달 사업을 전개하기 더 적합한 지역이라 판단했다. 배달 상권인 매장 반경 3킬로미터 인구수를 시부야와 비교하면 30만명이 더 많다. 또한,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등 배달 주문 주 고객층 비율이 높은 편이다.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기웅 대표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한국에서도 재택 시간과 내식이 증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