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은 젊은 층의 이용 비율이 높아 신제품 출시 전 식품외식기업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일본 편의점 프랜차이즈 브랜드 ’로손‘이 7개 회사와 협업해 만든 테스트 제품을 선보였다. 10월 25일~11월 7일까지 투표를 거쳐 1~3위에 선정된 상품은 내년 정식 제품으로 출시된다. 이번에 공개한 신제품 테마는 ’있을 것 같지만 아직 없는 상품‘으로 소비자의 흥미를 유발시켰다. 이번에 테스트 제품 중 가장 SNS상 관심을 끈 상품은 칸로의 ’맛이 나지 않는 사탕(味のしない?飴)‘이었다. 단맛 때문에 사탕을 먹지 않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으로 무미(無味)를 추구한다. SNS상에 ”먹어봤는데 정말 아무맛이 안 난다“ 등 실구매 후기가 올라오며 젊은 세대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재밌는 컨셉과 별도로 건강 관리를 위한 저당 소비 트렌드도 상품 인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로손 담당자는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 시간이 길어지며 민트 등 향이 남는 사탕에 부담감을 느끼는 고객이 늘었다. 마스크를 쓰고도 먹기 부담 없는 사탕을 구상한 끝에 아무런 향도 맛도 나지 않는 제품이 탄생했다”고 전했다. 발매 다음날 바로 매진 되는 매장이 있을 정도로 인기를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일어난 일본의 피스타치오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일본 재무성 무역통계에 따르면, 2021년 껍데기가 없는 피스타치오 수입량은 1,062톤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주로 가공용으로 사용되며 디저트용 수요가 높다. 한국농수산수출정보에 의하면 피스타치오는 ‘견과류의 여왕’으로 불릴 정도로 영양가가 높고 비타민·미네랄과 양질의 지방이 함유돼 있다. 특히 장내 환경 개선, 피부, 모발의 건조함을 막는 효과가 있어 여성에게 인기다. 지난 몇 년간 피스타치오를 활용한 디저트 전문점도 그 수를 꾸준히 늘려 왔다. 도쿄역에 위치한 피스타앤도쿄(PISTA & TOKYO)는 피스타치오로 만든 샌드쿠키, 초콜릿, 케이트 등 다양한 디저트를 판매한다. 피스타치오를 반죽한 버터 크림을 쿠키로 끼워 주위를 둘러싸듯 피스타치오를 묻혀 구운 샌드 쿠키는 도쿄 기프트팔레트점에서 한정 판매하는 상품으로 진열과 동시에 완판되는 대표 인기 상품이다. 작년 12월 가나가와현 오다와라시에는 엄선한 이탈리아 시칠리아산 피스타치오만을 사용하는 전문점 피시타시칠리아(pistacchieria)가 오픈했다. 지중해 햇살의 영향을 받은 시칠리아산 피스타치오는
일본에서는 점점 당도를 높인 과일이 등장하고 있다. Kati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일본 지역 농가는 품종 개량이나 재배기술 향상으로 단맛을 극대화한 일명 극감(極甘) 과일을 출시해 고부가가치 선물시장이나 해외 수요 개척에 나섰다. 고급 브랜딩화 덕분에 과일을 재배하는 농가의 고령화 문제 등으로 재배 면적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오히려 매출액은 증가했다. 부가가치가 높은 품종으로의 전환으로 젊은 세대의 농가 진입 의욕도 높아졌다. 지난 7월 가나자와시(金沢市)에서 이시카와현(石川県)산 고급포도 ‘루비로망(ルビーロマン)’의 첫 경매가 열렸다. 이날 최상급 상품이 1송이에 150만엔(한화 약 1천 5백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1알당 5만 5천엔 수준이다. 2008년에 처음으로 시판된 루비로망은 선명한 붉은 색으로 거봉(巨峰)의 2배의 큰 열매를 자랑한다. 당도 18도 이상의 단맛이 출하 기준이다. 비슷한 당도를 가진 포도 품종으로는 델라웨어가 있다. 포도는 열매가 커질수록 당도 증가가 어렵다고 알려졌지만 이시카와현(石川県)에서 우량 품종의 선발을 반복하는 등 14년간 연구한 끝에 개발에 성공했다. 또한, 재배 시에도 포도 선반의 송이 수를 거봉(巨峰)의 3분의 1로
Kati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건강 지향 식습관을 가진 소비자가 늘며 일본에서는 약선(薬膳)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약선 관련 상품이 출시되거나 약선 요리 레스토랑이 등장하는 추세다. 7월에는 메신저 라인(LINE)을 기반으로 한방 분야 관련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의 한방(わたし漢方)’이 ‘한방 스파이스 카레’를 개발해 판매를 개시했다. 나의 한방은 창업주인 마루야마 유나 대표가 15년간 앓던 기침을 한방을 통해 고친 것을 계기로 한방 약재, 식품이 가진 진입장벽을 낮춰 대중화에 기여 하고자 만들어졌다. 출시한 한방 스파이스 카레는 총 5종류로 웹사이트를 통해 9개 항목으로 이뤄진 한방 카레 진단에 응답하면 자신의 체질에 맞는 카레를 추천받을 수 있다. 카레에는 각 체질에 맞는 향신료와 필수 식재료가 들어갔다. 작년 9월에는 온라인몰을 오픈하며 코로나 기간 여성이 겪는 증상에 맞춰 마실 수 있는 한방차를 발매해 젊은 여성소비자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최근 새롭게 떠오른 것이 약선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이다. 하코네시에 위치한 약선Bar(薬膳Bar)에서는 개인의 취향과 건강 등을 고려하여 혼합한 오리지널 약선차를 즐길 수 있다. 해당 점포는 하코
올해 여름 일본에서 화제를 모으는 음료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편의점 프랜차이즈 세븐일레븐이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과일 스무디. 출시한 건 작년 3월이지만 스무디 전용 기계 도입의 문제로 도쿄도와 치바현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를 해왔다. 차츰 SNS에 과일스무디 인증 글이 쌓이며 젊은층 사이에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판매 매장 정보를 공유하거나 스무디 맛 후기들이 꾸준히 올라온다. 소수 매장에서만 판매하는데도 불구하고 1년 만에 100만 잔 판매를 돌파하며, 세븐일레븐은 올 여름부터 판매 매장 확대에 나섰다. 미리 잘라둔 냉동 과일을 일회용 컵에 담아 매장 내 쇼케이스에 진열 해둔다. 급속 냉동 상태로 보관하기 때문에 무더운 여름에 생기는 신선도 유지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과일 소비를 늘려 실질 농가 소득 증진에도 기여한다. 세븐일레븐뿐만 아니라 타 편의점 브랜드에서도 유사한 스무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패밀리마트는 지난해 9월 창립 40주년을 맞아 아시히음료주식회사와 협업해 ‘칼피스 갓 만든 프라페’를 공개했다. 미세하게 간 얼음에 칼피스를 배합했으며, 생우유 100%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패밀리마트의 경우 이미 스무디 상태로 가공이 완료된 냉동제품을 판
일본에서 의약품 외에 기능성 건강식품을 섭취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관련 시장도 더욱 세분화되고 있다. 주로 고령자를 대상으로 형성되어 있었던 소비자층은 90년대 특정보건용식품의 확대와 함께 그 규모가 급속히 증가해왔다. 최근에는 미용, 건강지향 의식의 향상으로 하나의 시장으로서 자리잡았다. aT 오사카지사에 따르면 일본의 제도형(制度型)건강식품(보건기능식품)은 ‘영양기능식품’, ‘특정보건용식품’, ‘기능성표시식품’의 3종류 분류된다. 영양기능식품은 포장 용기에 들어있는 일반 소비자가 대상인 가공식품 및 신선식품, 특정보건용식품은 신체의 생리학적 기능 등에 영향을 미치는 보건기능 성분이 포함된 식품을 뜻한다. 또한, 기능성표시식품은 식품의 범주 안에서 기능성 표시가 가능한 식품으로 규정하고 있다. 해당 분류에 따라 표기사항 등의 필수 표기 사항, 금지 표기 사항이 정해진다. 일본에서는 건강을 중시하는 경향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운동 부족 등의 이유로 건강에 관련된 상품은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유제품 또한 중성지방 감소 등과 같이 기존 유제품의 기능과 더불어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요구르트를 시작으로 치즈와 유청,
일본에서는 지난 몇 년간 MZ세대를 중심으로 매운맛의 음식을 찾는 소비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구루나비가 도쿄 내에서 아주 매운 요리를 뜻하는 '격신(激辛)요리' 취급 점포를 조사한 결과 그 수가 2018년 5월 대비 3년 만에 약 2배 증가했다. 식품기업 하우스식품(ハウス食品)은 올해 여름을 겨냥해 ‘격신 시리즈’ 신제품 발매를 예고했다. 6월부터 3개월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제1탄으로 4종의 고추를 혼합해 만든 매운맛과 소고기, 닭고기, 레드와인을 첨가한 파스타소스 ‘카라(辛) 볼로네제’를 공개했다. 매운맛을 책임지는 4가지는 고운 고춧가루, 한국산 고추, 하바네로, 볶은 고추소스로 구성됐다. 2종류의 고기(소, 닭고기)에 완숙 토마토 페이스트, 양파, 올리브오일을 사용해 맛을 연출하고 흑후추가루, 바질 등 향신료를 배합해 풍미를 더했다. 츠케멘전문점 미츠야도제면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인터내셔널 다이닝 코퍼레이션은 지난 5월 격신붐에 맞춰 매운마제소바를 새롭게 출시했다. 미츠도야제면 영업이래 가장 매운맛을 낸 소바 메뉴다. 고추의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에서 추출한 특제 매운 소스를 사용해 보통 매운 츠케멘의 20배 매운맛이 난다. 홍미 누룩을 사용해 시
일본에서 미용과 장기능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식초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aT 도쿄지사에 따르면 일본 가정용 식초 시장에서 마시는 식초의 시장규모가 2020년부터 조리용 289억 엔을 넘어서 294억 엔을 차지하면서 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일본에서 마시는 식초는 2010년 과실초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2017년에는 한국 상품인 ‘미초(美酢)’와 Mizkan(일본 대표 식초회사)의 ‘프루티스(フルーティス)’가 출시되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과실초는 달고 마시기 쉽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며 2017년부터 급격하게 소비가 늘어났다. 2021년 상반기에는 음료 255억 엔, 음용 생식초 57억 엔으로 합계 312억 엔까지 시장규모가 성장했다. 조리용으로 주로 쓰이는 곡물식초는 2019년 대비 2020년에는 11% 감소한 14만 7800kl까지 떨어졌다. 특히 곡물식초는 스시용으로 많이 사용되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외식 수요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 온라인 설문조사 전문회사 ㈜마이보이스콤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식초 음용 경험자가 식초에 기대하는 효과로는 ‘피로회복’ 이 40.5%로 가장 높았고, ‘건강유지’, ‘혈액개선’이 그 뒤를 이었다.
최근 2년 만에 한국 관광이 가능해지며 일본 대 한국 대사관 앞에는 비자를 받기 위한 행렬이 이어졌다. 그만큼 일본 소비자 사이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인기는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특히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한 음식업계 한류 열풍이 꾸준히 이어지며 이에 맞게 매장 컨셉부터 메뉴까지 한국을 그대로 옮기는 곳이 늘었다. 한국어로 된 간판·메뉴판, 한국풍(韓国風) 스프 등이 이제 일본 현지 번화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으로 자리 잡았다. Kati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외식체인 기업 ‘고라그룹(甲羅グループ)’은 기존 점포에 한국적인 요소를 더하는 등 한류열풍을 반영한 다양한 시도를 기존 브랜드에 접목 시키고 있다. 2021년 하마마츠 1호점을 시작으로 삿포로, 도쿄까지 총 3개 점포가 운영 중인 ‘아카카라(赤から) 서울’은 기존 아카카라 브랜드에 한국적 요소를 더한 메뉴를 선보이는 가게이다. 브랜드 컨셉의 변화 후 기존 가족단위 고객에 더불어 한국을 좋아하는 젊은 여성 고객 방문 비율이 높아졌다. 아카카라 서울은 한국식 삼겹살이 메뉴로 추가됐으며, 서울나베 메뉴의 경우 최소주문 인원을 2인에서 1인을 낮춰 양 때문에 고민하는 20~30대 여성들이 주문하기
일본은 한국과 유사하게 된장, 간장 등 소금 섭취가 많은 국가 중 하나에 속한다. kati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1인당 성인 나트륨 섭취량 기준은 남성 7.5g, 여성 6.5g으로 기존에 비해 감소했다. 져염 식품 출시가 잇따르며 나트륨 섭취량도 감소에도 영향을 끼쳤다. 저염과 동시에 맛을 살린 상품을 대상으로 ‘가루시오(かるしお : 소금은 가볍게)’라는 인증마크를 활용하는 식품기업들이 종종 나오고 있다. 가루시오 인증제도는 저염수치의 평가(기존 식품성분표에서 염분이 30% 절감 등)와 맛을 평가하여 취득 할 수 있다. 식품 구분은 5개 파트로 구분되어 있으며, 다양한 상품이 인증을 취득해 2021년 기준 161개 이상의 인증취득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인증제품 시장은 전체 한화로 210억 원 이상으로 성장했다. 식품기업에서도 경제활동과 더불어 염분에 의한 순환기질병 환자를 줄이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식품 관련 기술혁신을 표방하는 일본 브랜드 '닌자푸드(NinjaFoods)'를 운영하고 있는 주식회사 Sydecas에서는 곤약을 원재료로 한 식물성 결착제(제품간 응집을 도와주는 식품첨가제)인 'NinjaPaste'를 사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