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고급식품(Fine Food Grocery)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흑마늘, 김치 등 K-푸드가 당당히 자리 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고급식품 시장은 국내에서는 생소한 개념으로 소규모 독립 식료품점(Delicatessen)을 중심으로 시장이 발달했다. 유럽 내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자국 식품을 판매하던 것에서 시작한 만큼 전 세계 다양한 식료품을 찾아볼 수 있다. 여기에 지역 특산품, 고급 식재료, 전통 음식, 에스닉 푸드, 윤리적 식품(Ethical foods), 유기농 식품 등이 추가되며 현재의 고급 식료품점의 형태를 갖췄다. 英·佛 고급식품시장 동향 시장조사기관 제르피(Xerfi) 추산 약 70~90억 유로 (9.3~12.5조 원) 규모로 프랑스는 유럽 내 가장 큰 고급식품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약 5,300개 이상인 전체 고급식품 시장에서 65%를 독립 상점이 점유했다. 특히 민텔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밀레니얼 세대(1980년~1990년대 출생) 중 84%가 고급 식료품점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X세대(1960~1980년생) 75%, 베이비붐세대(1943~1960년생) 68% 이용률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이전 세대보다 자
글로벌 패스트푸드기업 맥도날드(McDonald)와 KFC가 2021년 새해를 맞아 중국에서 연달아 중국 전통요리를 모티브한 메뉴를 공개했다. 지난 1월 13일 맥도날드는 중국 산시성의 정통음식인 러우자모를 신년한정 메뉴로 공개했다. 러우자모는 빵 사이에 다진 고기를 넣어서 먹는 음식으로 햄버거와 모습이 닮아 중국식 햄버거라고 불린다. 2021년 소의 해를 기념하고자 소고기를 사용해 러우자모를 만들었으며, 고수를 제외하고는 거의 야채를 사용하지 않고 고기 위주로 빵 속을 채워 넣었다. 러우자모가 들어간 메뉴는 오전 10시까지만 구입이 가능하다. 또한, KFC는 18일 아침 한정 메뉴로 매운 비빔면을 선보였다. 매운 소스가 올려진 건면과 해시브라운, 커피가 세트로 구성돼 있다. 고객 편의를 위해 처음으로 젓가락을 함께 제공한다. 한편 작년 10월에는 닭고기를 재료로 만든 매운 국수 요리인 ‘KFC-KAIFENGCAI’ 시리즈를 출시하기도 했다. 닭을 주재료로 사용해 육수를 우려냈고, 닭 가슴살 고명을 국수 위에 얹었다. 그동안 KFC와 맥도날드는 패스트푸드 브랜드가 가진 틀을 깨고 중국 현지화를 위한 아침 메뉴를 꾸준히 선보여 왔다. 중국인들이 아침에 즐겨먹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식음료 구매패턴 및 트렌드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무엇보다 1995년에서 1999년 사이에 출생한 95허우(95后)의 소비 선호도가 식품 기업의 신제품 출시에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B2B 플랫폼 알리바바의 전 CEO 웨이저는 "95허우 세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기업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말할 정도로 소비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졌다. 지난 한 해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상품을 중심으로 '2020 식품트렌드'를 정리해본다. 제로 칼로리 내세운 탄산수 제품 인기 2020년은 코로나로 인해 면역력 강화,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아졌던 해였다. 체중 조절에 도움을 주는 저당, 저칼로리, 저지방 제품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그 중 제로칼로리면서 다양한 과일 향을 첨가해 맛을 낸 탄산수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음료 기업 원가삼림은 ‘무설탕· 제로칼로리·무지방’을 표방하는 건강한 탄산수를 컨셉으로 최근 3년간 40억 위안(약 6890억 원)까지 시장 가치를 키워 주목받았다. 작년에 유산균맛, 귤생강맛, 화이트베리 코코넛맛 등 다양한 탄산수 제품을 출시했다. 또한, 와하하, 네슬레, 펩시, 농부산천 등
2020년 홍콩에서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식사와 간식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식사의 스낵화(Snackification)’가 주요 식품트렌드를 차지했다. 그 중 간편하게 식사대용으로 먹으며 건강관리까지 가능한 요구르트 제품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식사 대신 무첨가 요구르트 찾는 소비자 늘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홍콩의 요구르트 소매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8.5% 증가, 건강한 간식 수요 상승에 따라 향후 5년간 약 8%의 연평균 성장할 전망이다. 2025년 매출액은 약 11억 홍콩달러(한화 약 1,628억)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한해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체중 조절을 위해 식사량을 줄이고 간식으로 끼니를 대체하는 이들이 늘었다. 특히 20~40대 여성 소비자들은 식사대용으로 떠먹는 요구르트와 같은 유제품을 선호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추세에 맞춰 인공 첨가물 없이 고단백질에 높은 포만감을 주는 그릭 요구르트와 같은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트라피스트(Trappist)는 푸딩처럼 떠먹을 수 있는 ‘스푸나 요거트(Spoona yogurt)’와 빨대를 꽂아 마시는 ‘시파 요거트(Sippa yogurt)’ 출시했다. 트라피스
베트남 배달앱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그랩푸드(Grabfood)’가 작년 말부터 전통시장 장보기를 지원하는 서비스 를 추가 도입하고 베타테스트에 들어갔다. 장보기 카테고리인 ‘그랩마트’ 내에 전통시장 상인이 온라인 상점을 개설해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랩푸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통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급격히 줄어들며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인들과 상생을 이루고자 서비스를 신설했다. 전통시장 자체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이루기에는 경험이나 기술적인 어려움이 크다. 정보조사기업 닐슨에 의하면 베트남에는 약 140만개의 소규모 식료품점과 더불어 9천여개의 전통시장이 있다. 전체 유통채널 규모 중 8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한다. 전통 유통채널의 연간 매출액은 100억 달러(약 11조원)에 달한다. 현재 그랩마트 서비스를 이용 가능한 지역은 호치민, 하노이, 다낭 3개 지역이다. 전통시장 장보기가 가능해지며 작년 12월 그랩마트의 일평균 주문량은 전월 대비 2배가량 증가하는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위 3개 도시위 위치한 100개의 전통 유통채널과 연계하여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2021년 말까지 참여하는 소규모, 전통시장 상인 수를 10배 이상
코로나19 이후 동남아시아 온라인 쇼핑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김치, 만두, 막걸리 등 케이푸드가 현지 온라인몰 인기식품 순위에 대거 올라가며 두각을 보이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5~2019년 싱가포르의 오프라인 시장은 3.8% 감소한 반면 온라인 시장은 112%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온라인 시장은 2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싱가포르 식품 판매 1위 쇼밍몰인 라자다 레드마트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식품 판매가 20%이상 급증했으며, 백화점 기업 BHG는 작년 6월 전자상거래 매장을 오픈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또한, 태국의 경우 코로나 이후 정부가 나서서 국민들의 온라인 쇼핑을 장려하고 있다. 징동(JD), 쇼피(Shopee), 라자다(Lazada) 등 주요 온라인몰도 고객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과 구매지원금 제공할 준비를 마쳤다. 태국의 온라인몰 Talad.com의 파윳 포위타야파누 CEO는 “2021년에는 온라인 채널이 국가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코로나 영향으로 태국인의 소비 행동이 완전히 바꾸었다”고 밝혔다. 온라인시장 확대, 케이푸드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에 호재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대표적인 저출산 국가인 일본의 영유아 시장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육아 환경이 바꾸며 전환점을 맞았다. 외출을 자제하며 부모들의 재택 시간 증가는 액상분유나 베이비푸드 등 구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의 출생아 수는 1973년 209만 명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19년 일본 출생아 수는 86만 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출생아 수 조사를 시작한 189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또한, 여성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 출산율도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019년 합계 출산율은 1.36%으로 전년도 1.42 % 대비 0.06 포인트 하락, 일본 내 출생아 수 감소는 점점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코로나 영향으로 분유 소비·수출 모두 증가 2019년만 해도 일본 조제분유 생산량은 출생아 수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6% 줄은 2만 7,337톤이었다. 하지만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일본 및 해외 수요가 증가하며 1~8월은 전년과 비교해 생산량이 10% 늘었다. 2019년 조제분유 수출량도 28.3% 증가한 7,389톤으로 8년 연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또한, 일본 내 분유 소비는
시장조사 전문기업 유로모니터가 최근 발간한 ‘코로나 시대 : 뉴노멀(THE CORONAVIRUS ERA: THE NEW NORMAL)을 토대로 2021년 유럽 식품시장에 영향을 끼칠 주요 식품트렌드 키워드를 짚어본다. 트렌드는 소비자들이 물건을 사게 만드는 원동력 또는 사회적 흐름이다. 지금과 같이 초연결 사회는 세계 어느 나라든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올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세계 식품업계 공통적으로 대두된 것이 건강, 지속가능성의 키워드다. 건강 추구 트렌드 2020년 유럽 식품시장의 중심이 된 건강 추구 트렌드는 2021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건강 중에서도 소비자들이 중요시 여기는 건 면연력과 정신건강이다. 면연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 발효식품, 비타민이 풍부한 식품이 유럽서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장기화된 코로나 사태로 생겨난 우울증상 '코로나블루'를 호소하는 이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심신 안정 도모, 불안과 스트레스 해소, 숙면에 도움을 주는 건강식품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유로모니터는 위 보고서에서 모든 기업이 건강 제품 전문 기업이라고 생각하고, 면역력과 정서적 웰빙을 위한 프리미엄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미국 소비자들은 음식 섭취 시 지방보다 탄수화물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기피하던 대표적인 영양소인 지방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우호적으로 변했다. 특히 젊은 소비자들은 건강한 지방 섭취 중장년층보다 더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베이킹 비즈니스(Baking Business)가 연구한 뉴 뉴트리션 비즈니스(New Nutrition Business) 5개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18세~44세 사이의 소비자들 중 약 3분의 1이 지방을 더 섭취하고자 한다고 응답했다. 55세~64세 사이의 소비자 중 23%만이 더 많은 지방을 섭취하는 식이 방법에 관심을 보였다. 증가하는 지방 수요는 저탄고지 식단처럼 소비자들이 탄수화물과 설탕의 섭취를 기피하는 경향과 상당 부분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 소비자들은 탄수화물과 설탕의 과도한 섭취를 나쁜 식습관과 더욱 많이 연관시킨다. 체중조절, 몸 관리를 위해 식단에서 탄수화물·설탕의 섭취를 제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 연구에 따르면 체중 증가를 일으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영양소를 묻는 질문에 전체 미국인 중 약 16%가 지방이라 답했다. 반면, 탄수화물과 설탕이라고 답한 소비자는
건강·웰빙, 동물복지에 대한 소비자 의식이 높아지며 현재 식품업계에서 ‘식물성 트렌드’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식품기업 PepsiCo, Eat Just, Givaudan, Dupont 관계자들은 지난 10월 푸드 내비게이터(Food Navigator)를 통해 실시간 방영 된 ‘Growth Asia 2020'에서 식물성 식품의 풍부한 성장잠재력에 입을 모았다. 식물성 혁신에 대한 주제가 논의된 이날 참여 기업 모두 "식물성 트렌드가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현상이 아닌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깊게 녹아들 것"이라 의견을 일치했다. 지속가능 식품에 가장 근접한 식물성 식품 식품외식업계의 화두는 지속가능 발전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운동을 펼치고 건강, 환경을 모두 지키는 식품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펩시의 연구 개발팀 선임 관리자 Siow Ying Tan씨는 “식물성 트렌드가 최근 몇 년간 급부상한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도 크게 두 가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