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버거킹이 만우절을 맞이해 고기패티 대신 식물성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맛본 고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CNN,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버거킹은 자사의 대표적 브랜드 와퍼버거에서 고기를 빼고 채식으로 만든 직화구이 ‘임파서블 와퍼’를 내놓았다. 그리고 평소 햄버거를 즐기는 몇몇 고객에게 맛보도록 하고 그들의 반응을 카메라에 담아 공개했다.
콜레스테롤은 전혀 없고 단백질이 17그램 함유된 채식버거라는 사실을 모른 채 맛본 고객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 와퍼와 맛이 똑같다면서 소고기가 들어간 버거와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버거킹은 이달 1일부터 미국 세인트루이스 지역 59개 매장에서 대체육류로 만든 햄버거 '임파서블 와퍼' 판매를 시작, 소비자 반응을 살펴 판매 지역을 미국 전역으로 확대할지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이 버거 패티는 ‘제로(zero) 콜레스테롤’을 자랑한다.
버거킹이 선보인 ‘임파서블 와퍼’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임파서블 푸드’가 개발한 패티를 사용해 만들어진 것이다. 이 패티의 성분은 콩, 코코넛오일, 헴 단백질로서 모두 식물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소고기와 같은 식감과 육즙이 나도록 만들어졌다.
“우리는 와퍼에 대한 기대를 확실히 충족시켜줄 수 있는 것을 원했다”고 크리스토퍼 피나초 버거킹 북미대표는 말했다. 이어 “본부 직원, 지점장, 경영진 등을 동원해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쳤는데 아무도 (소고기 패티와) 구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진 ‘임파서블 와퍼’는 소고기패티 와퍼보다 가격이 1달러 더 비싸다.
버거킹은 이 신제품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지역 59개 지점에 한정판으로 내놓았으며, 앞으로 판매시장을 확장할 것인지에 관해서는 아직 발표된 바 없다.
피나초 대표는 조사결과 고객들이 건강을 생각해서 식물성 버거를 먹기 위해 기꺼이 돈을 더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