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채소 테이스팅 코스 NEW YORK 미국 미국 뉴욕 이스트빌리지에 익히지 않은 생채소만으로 코스 메뉴를 선보이는 비건 레스토랑이 등장했다. 지난 8월 오픈한 <래빗 RABBIT>은 식물 기반 레스토랑 및 바 그룹인 오버로드 호스피탤러티가 오픈한 곳으로, 자일라 카우딜로 셰프가 열을 가하지 않고 채소를 조리한 13개 코스의 테이스팅 메뉴를 선보인다. 수박, 딸기, 토마토로 만든 가스파초, 훈제 잣을 곁들인 사탕무 요리, 토마토를 곁들인 아보카도 타르타르 등 다채로우며, 시와 일러스트가 가미된 스토리북 형식의 메뉴판도 마련했다.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토끼 구멍을 모티프로 장식한 천장에 매달린 푸르른 식물과 토끼 모양으로 접은 냅킨 등의 디자인 요소도 이곳에 특별함을 더한다. 미쉐린 가이드에 새로운 도시 데뷔 TAIWAN 대만 전역 지난 8월 말 발표된 2022년 미쉐린 가이드 대만 편에 새로운 도시가 등장했다. 기존에 소개하던 타이베이와 타이중에 더해 남부 도시 타이난과 가오슝이 추가된 것. 빕 구르망을 포함해 타이난은 44개, 가오슝은 39개 레스토랑이 수록되었으며, 특히 가오슝에서는 레스토랑 2곳이 1스타로 데뷔했다. 그중 <리베
한 국가의 고유한 음식 문화는 그 자체로서 핵심 관광자원이 되며,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는 길라잡이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 음식명에 대한 정확한 외국어 번역 기준도 마찬가지. 통일된 음식명 외국어 번역 표기의 안내서가 되어줄 한국관광공사의 「한식 외국어 번역 표기 편람」을 소개한다. 최근 K-팝, K-드라마, K-영화를 비롯해 K-푸드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뜨겁다. 실제로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미국, 캐나다, 프랑스, 영국 등 해외 17개 도시에 거주 중인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국 음식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치킨’에 이어 ‘김치’와 ‘비빔밥’, ‘불고기’ 등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업장마다 독특한 재료를 가미하거나, 창의적인 레시피로 특화시킨 치킨, 김치, 비빔밥, 불고기 등이 즐비하다. 과연, 이들의 메뉴명은 기관, 지역, 번역자마다 통일화된 기준으로 번역되고 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한식 외국어 번역 표기 편람」을 살펴봤다. 한식의 경우, 같은 ‘비빔밥’이라도 사용된 재료 및 가짓수에 따라 ‘낙지비빔밥’, ‘새싹육회비빔밥’, ‘훈제연어날치알새싹비빔밥’ 등 다양하게 불리고 있어 국립국어원의 표기 지침
지난 8월, 세계 최고의 피자 전문점 50곳을 소개하는 이탈리아 온라인 가이드 ‘50 톱 피자 50 Top Pizza’가 아시아-태평양권 50선을 처음 공개했다. 이를 축하하기 위한 시상식이 페닌술라 방콕 호텔에서 열렸다. "50 톱 피자 아시아-퍼시픽 2022 50 TOP PIZZA ASIA-PACIFIC 2022 ’는 멋진 경험이었고,이 행사를 통해 피자 장인들이 강한 연대감을 느끼고, 피자계의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 믿는다!” 호주 시드니의 피자 전문점 <알 타글리오 AL TAGLIO >의 오너이자 피자 장인인 실비오 그로펠리 SILVIO GROPPELLI 가 밝힌 수상 소감이다. 그는 올해 처음 선정된 ‘50 톱 피자 아시아-퍼시픽 2022’ 리스트에서 전체 14위, 시드니 1위를 차지하며 사업 파트너인 다니엘레 제니알레 셰프와 기쁨을 나눴다. 2017년에 시작된 ‘50 톱 피자’ 리스트는 이탈리아 출신의 조사관 1백50명에 의해 비밀리에 조사되고, 음식의 질, 서비스, 와인 리스트, 업장 분위기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시상식에는 큐레이터 바바라 게라 BARBARA GUERRA , 알베르트 사페레 ALBERT SAPERE , 루치아노 피냐타
2013년부터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의 요리사 꿈나무를 양성하고 있는 미국육류수출협회가 지난 7월, 2년 만에 멘토링 쿠킹클래스와 콘테스트를 재개했다. 최근 전 세계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젊은 한국인 셰프들의 활약이 눈부신 가운데, 한창 성장하는 요리사 꿈나무를 위한 프로그램이 지난 7월 열렸다. 미국육류수출협회가 개최한 ‘영셰프를 위한 멘토링 쿠킹클래스’는 국내 식품 및 조리 업계의 인재 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2013년부터 시작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 해엔 멘토링과 함께 쿠킹 콘테스트를 열어 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메뉴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2회에 걸쳐 열린 이번 프로그램은 7월 11일 인천광역시 강화군에 위치한 한국글로벌셰프고등학교에서 1차, 7월 14일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한국외식과학고등학교에서 2차 멘토링 쿠킹클래스 및 콘테스트가 진행됐다. 멘토로는 신라호텔과 리츠칼튼호텔 등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왕병호 <핑하오> 오너 셰프가 나섰다. 1차 멘토링 쿠킹클래스는 미국산 소고기를 주제로 열렸다. 왕병호 셰프는 약 2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라봉 탕수육과 흑후추 등심을 직접 시연하며 조리
색유리로 수놓은 야외 와인 시음관 CALIFORNIA 미국 걸출한 야외 조각 작품 컬렉션으로 유명한 소노마 카운티의 와이너리 도넘 에스테이트DONUM ESTATE에 색다른 와인 테이스팅 파빌리온이 등장했다. 와이너리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 잡은 ‘버티컬 파노라마 파빌리온’은 8백32개의 유리 패널로 구성된 원뿔형 캐노피가 특징이다. 덴마크 출신 아티스트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이 역사 속 원형 달력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24가지 색의 패널은 소노마 밸리의 날씨와 기후를 상징한다. 파빌리온 한쪽에는 12인용 좌석이 놓인 시음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방문객은 와이너리의 풀 향기와 바람 소리, 광활한 풍경을 감상하며 와인을 음미할 수 있다. 최초의 세포 배양 굴 NORTH CAROLINA 미국 세포 배양 해산물이 무분별한 해산물 남획과 해양 미세 플라스틱 문제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세포 배양 굴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미국 세포 배양 식품 스타트업 펄리타 푸드PEARLITA FOODS가 7월 출시한 배양 굴은 자연 굴의 세포를 배양하고, 버섯, 해조류 등 식물 기반 식재료를 조합해 만들어지는데, 세포 하나당 수천 개의 배양
14세기 궁전에서 즐기는 포르투갈 퀴진 ÉVORA 포르투갈 포르투갈 중남부의 중세 도시 에보라의 역사적 궁전에서 모던 포르투갈 퀴진이 펼쳐진다. 14세기 건축된 카다발CADAVAL 궁전 안뜰에 레스토랑 <카발라리사 에보라CAVALARIÇA ÉVORA>가 문을 연 것이다. 포르투갈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는 모던 포르투갈 다이닝 <카발라리사>가 리스본과 콤포르타에 이어 오픈한 세 번째 공간으로, 고전적인 포르투갈 퀴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선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염장 대구 요리와 지역의 돔발상어 수프를 결합한 ‘돔발상어 푼헤타’, 구운 마늘 마요네즈를 곁들인 돼지 귀 튀김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인테리어 디자인에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예술가 에스더 마흘랑구ESTHER MAHLANGU가 2018년 전시의 일환으로 그린 벽화를 그대로 살렸는데, 작품의 밝고 강렬한 컬러와 기하학적 패턴이 전통과 현대의 조화라는 콘셉트를 완성한다. 하늘과 바다가 있는 바 SPERLONGA 이탈리아 이탈리아의 남부 해안 도시 스페를론가에 하늘과 바다를 형상화한 칵테일 바가 문을 열었다. 지난 7월 오픈한 <시비코29CIVICO 29>는 파도, 바위, 돌
누가 더 매력적인 콘셉트로 마음을 사로잡을 것인가. 퀴진 장르를 불문 이제 코스 메뉴는 외식업장의 콘셉트를 오롯이 드러내는 도구로 자리매김 중이다. 전 세계 퀴진을 코스 메뉴로 소개하는 팝업 레스토랑, 우드 파이어 프렌치 다이닝, 기본기로 다져진 이탤리언, 음식과 사람을 잇는 퓨전 한식 바, 그리고 칵테일 안내자를 자청하는 바까지, 코스 메뉴로 말하는 뉴 플레이스를 소개한다. 음식과 사람을 잇는 테이블 '윳' 한옥 현대화의 멋을 보여준 <루나 소사이어티> 팀의 두 번째 공간이다. 첫 번째 프로젝트에서 공간을 즐기기 위해 음식을 곁들였다면, <윳>에서는 음식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픈 키친을 마주하고 있는 단 7석의 바 테이블, 직사각 기둥 모양의 오브제에 세워 둔 술병과 잔이 공간을 채우고 있는 전부. 여기에 손님이 오면 비로소 요리, 테이블, 사람을 뜻하는 ‘ㅇ, ㅠ, ㅅ’이 완성된다. 채우기보다는 비우면서 감상 요소를 지극히 배제한 이곳의 전시작은 오직 음식과 술. 배진한 셰프가 된장, 간장, 들기름 등 한식의 요소를 조목조목 접목한 6코스 안주 차림을 선보인다. 계절에 따라, 또 수급 재료에 따라 조금
누가 더 매력적인 콘셉트로 마음을 사로잡을 것인가. 퀴진 장르를 불문 이제 코스 메뉴는 외식업장의 콘셉트를 오롯이 드러내는 도구로 자리매김 중이다. 전 세계 퀴진을 코스 메뉴로 소개하는 팝업 레스토랑, 우드 파이어 프렌치 다이닝, 기본기로 다져진 이탤리언, 음식과 사람을 잇는 퓨전 한식 바, 그리고 칵테일 안내자를 자청하는 바까지, 코스 메뉴로 말하는 뉴 플레이스를 소개한다. 맛으로 떠나는 세계 일주 스패출러 바이 해비치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가 식음료 R&D 센터를 서울로 이전하며 새롭게 오픈한 팝업 다이닝. 세계 각지의 퀴진을 테마로 2-3개월마다 새로운 코스 메뉴를 선보인다. 5월 페르시안 퀴진으로 시작해, 8월부터 10월까지는 카리브해 섬 지역의 요리가 주인공이다. 캐리비안 퀴진의 특징은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인도, 유럽 등 다양한 식문화가 융합되어 있으며, 장작불을 피워 요리한다는 것. 현지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이국적인 시즈닝과 소스를 활용하는 동시에 스페인 조스퍼 그릴로 참나무와 숯 향을 입힌다. 더불어 바하마 마마, 피나 콜라다 등 현지 칵테일을 재해석한 음료 메뉴와 그곳의 음악까지 준비해 바닷가 느낌을 십분 살렸다. 건물 지하의 층고
조연에 불과하던 샐러드가 최근 어엿한 한 끼 식사로 사랑받고 있다. 환경과 동물복지를 생각하는 트렌드와 함께 비건, 페스코 베지테리언이 늘어나는가 하면 고섬유 저칼로리인 채식의 건강함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도, 환경에도 좋은 샐러드에 대해 알아보자. 샐러드는 채소, 과일, 육류 등을 골고루 섞어 각종 드레싱으로 간을 맞추어 먹는 음식을 일컫는다. 샐러드의 보편적인 이미지는 로메인, 양상추 등 초록색 잎채소를 기본으로 드레싱을 버무린 형태지만, 그외에도 파스타 샐러드, 에그 샐러드, 퀴노아 샐러드, 해초 샐러드 등종류가 많다.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샐러드는 언제 처음 등장했을까? 그 역사는 고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 소화를 돕는 생채소에 기름, 식초, 꿀 등을 버무려 먹었다고 전해지는데, 이중에서도 소금이 가장 중요한 재료였기에 ‘소금’을 뜻하는 라틴어 ‘살 Sal ’, 혹은 ‘소금을 친’이라는 뜻의 ‘살라타 Salata ’에서 샐러드의 이름이 유래했다. 이후 꾸준히 소비되던 샐러드는 르네상스 시기에 프랑스로 수출되어 ‘샐러드 Salade ’라 불리며 인기를 끌었고, 19세기에 미국에서 ‘샐러드 Salad ’라는 명칭으로
신생 버번위스키 증류소는 시장에서 넘어야 할 벽이 높다. 위스키의 원산지에 대한 선입견과 증명되지 않은 기술력 때문에 위스키 품질에 대한 의심이 있고 버번 술꾼들에게는 이미 좋아하고 즐겨먹는 브랜드와 버번 스타일이 있기 때문이다.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위스키처럼 유명한 버번위스키 브랜드들도 자사가 가진 위스키의 역사, 유명인, 명소들을 언급한다. 그러나 신생 증류소는 이런 브랜드 유산이 없고 빈스 올슨(Vince Olsen)과 다니엘 프레스턴(Daniel Preston)은 2012년 미국 뉴욕시에 위도우제인 증류소를 설립했을 때 이런 높은 벽을 잘 알고 있었다. 위도우제인 증류소는 뉴욕시에서 새로운 증류 전통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1920년에 시작한 금주령으로 인해 사라져 버린 도심 증류소 문화를 복구하려고 했다. 현재 뉴욕시는 세계의 “금융 수도”로 인정받고 있지만 100년 전 뉴욕은 제조업으로 유명하였다. 19세기 말 뉴욕 일꾼들은 자기 동네에서 증류한 위스키와 진으로 고단 뉴욕 일꾼들은 자기 동네에서 증류한 위스키와 진으로 고단했던 하루 노동의 피곤을 가볍게 떨쳐 냈는데 위도우제인은 이 문화를 브루클린에서 다시 만들어가고 있다. 위도우제인은 혁신 역시
바다 속 수중 바 SMÖGEN 스웨덴 덴마크 맥주 브랜드 칼스버그 CARLSBERG 가 여름을 맞아 해저 4m에 이색적인 수중 바를 마련했다. 스웨덴 서쪽의 스뫼겐 마을 인근 바닷속에서 7월 오픈한 ‘언더워터 바 UNDERWATER BAR ’가 그 주인공. 너비 3.5m, 높이 2.5m로 제작된 수중 바는 카운터부터 스툴과 네온사인, 맥주 쿨러, 맥주 탭까지 완비됐다. 맥주 탭은 바닷속에서 실제로 쓰이진 않고, 쿨러에 보관된 맥주가 보틀 형태로 제공된다. 맥주는 전부 무알코올 제품들만 배치해 ‘보트 항해를 할 때 음주를 자제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는 관광객들은 직접 장비를 착용해 수중 바에서 맥주를 주문하며 주변 해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제임스 비어드에서 주목한 한식 비건 CHICAGO 미국 한식 채식에 대해 다룬 책이 미식계의 아카데미 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에서 올해의 쿡북으로 인정받았다. 지난 6월 12일 열린 미디어 파트 시상식에서 ‘채소 위주의 요리’ 부문으로「 코리안 비건 쿡북 THE KOREAN VEGAN COOKBOOK 」이 선정된 것. 저자인 조앤 리 몰리나로는 시카고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으로, 변호사
모든 술이 그렇듯 한국 술 또한 한식에만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양식, 일식, 동남아 요리를 파는 식당에서도 심심치 않게 한국 술을 발견할 수 있다. 똑같이 쌀로 빚어도 어느 지역의 쌀이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고, 한 번 술을 빚는 단양주인지 세 번, 다섯 번 빚는 삼양주나 오양주인지에 따라, 혹은 빚는 사람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다채로움. 여기에 한국 와인까지 가세하며 페어링의 한계와 경계를 허물고 있다. 여름 제철 식재료와 고기로 차린 건강한 밥상과는 어떨까? 앞선 기획에서 소개한 연령별 고기 요리 추천 레시피를 바탕으로 최정욱 소믈리에가 각 요리에 맛도, 활력도 한층 더 불어넣을 한국 술을 매칭했다. 페어링 공식에서 벗어난 신선한 매칭부터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매칭까지, 세심하게 차린 여름 드링크 테이블이다. 소고기옥수수영양밥 × 좋은술 천비향 약주 밥은 물론 반찬과도 어울리는 오양주 밥과 어울리는 주류 추천은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함께 곁들이는 반찬이나 국, 찌개 조합은 물론 여러 재료를 섞어 만들어 내는 영양밥이나 솥밥 같은 하나의 요리에 사용되는 재료의 특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소고기옥수수영양밥은 옥수수의 달큼한 맛과 터지는 식감
뜨거운 열기와 꿉꿉한 습도로 전국을 찜통으로 만들어버리는 한여름에 접어들었다. 이런 무더위 속에서 잠시나마 여름만의 즐거움을 안겨주는 음식은 바로 냉면이 아닐까? 전국의 냉면 맛집을 찾아 한 그릇 뚝딱 비우는 상상만 해도 더위가 한풀 꺾이는 느낌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냉면에 잘 어울리는 와인을 살펴보자. 냉면의 역사는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로 한반도 북부 지역에서, 늦가을에서 초겨울에 수확한 햇메밀로 만든 면과 겨울철 무로 담근 동치미를 활용한 겨울철 별미로 시작했다. 그러다 한국전쟁을 겪으며 남쪽으로 내려온 이북민을 통해 냉면이 전국적으로 빠르게 퍼지게 됐다는 설이다. 특히 근대부터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냉면은 배달 음식으로도 명성을 떨쳤으며, 현대에 와서는 여름철뿐만 아니라 사계절 즐기는 별미로 자리 잡았다. 더위에 지친 입맛을 산뜻하게 살려주는 한국인의 한여름 소울 푸드, 냉면에 어울리는 와인이 과연 존재할까? 놀랍게도 그렇다. 심지어 ‘매우 잘 어울리는 매칭’이 존재한다. 평양냉면에는 드라이 리슬링 잘 만들어진 평양냉면의 맛을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정말 쉽지 않다. 일제강점기에 활동했던 평안도 출신 시인 백석은 자신의 시 ‘국수’에서그 맛에 대
소박하지만 스타일리시하고, 멋스럽되 부담되지 않는 편안한 공간은, 이제 영 메이커들의 필수 키워드다. 계절감 가득한 다이닝과 유럽 비스트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업장부터, 해방촌에 등장한 한식 전통주 바, 아지트 삼고 싶은 칵테일 바, 그리고 에스프레소 전문 카페까지. 편안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뉴 플레이스를 지금 소개한다. 참새공원 옆 어른들의 놀이터,<파세로> 아이들이 뛰어노는 대방동 참새공원 옆 어른들의 놀이터로 자리 잡은 <파세로>. 유럽의 커피 문화를 배우고 돌아온 전대위 바리스타의 첫업장이다. 특히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마시며 바리스타와 일상 대화를 나누고 짧은 휴식을 취하는 유럽의 풍경이 좋았다는 그. 에스프레소를 기반으로 다양하게 변주한 커피를 선보이는데, 에스프레소가 단순히 ‘쓰다’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초심자도 즐길 수 있도록 고심했다. 예를 들어 가장 기본이 되는 에스프레소는 인도, 콜롬비아, 과테말라 원두를 블렌딩한 후 미디엄 다크로 로스팅해 견과류처럼 고소한 맛으로 완성했다. 아직 에스프레소가 낯선 사람들에게는 피콜로, 콘파냐, 그라니타 등달콤함으로 커피의 보디감은 낮추되 원두의 고소함은 고스란히 살린 메뉴
소박하지만 스타일리시하고, 멋스럽되 부담되지 않는 편안한 공간은, 이제 영 메이커들의 필수 키워드다. 계절감 가득한 다이닝과 유럽 비스트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업장부터, 해방촌에 등장한 한식 전통주 바, 아지트 삼고 싶은 칵테일 바, 그리고 에스프레소 전문 카페까지. 편안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뉴 플레이스를 지금 소개한다. 한국 식재료로 그린 계절 다이닝, <매튜> 양식 신에서 켜켜이 쌓아온 경험과 <밍글스>에서 보낸 5년의 시간을 녹여낸 이원석 셰프의 다이닝 <매튜>. 제철 나물, 해산물 등 한국의 식재료로 계절감을 반영한 코스 요리를 선보인다. “셰프의 수고로움은곧 맛으로 이어진다”는 셰프는 매일 생선을 수급해 2-3일간 숙성을 거치고, 메추리의 잔뼈를 하나하나 발라내고, 작은 타르트 셸 하나까지 여러 번 반죽을 거쳐 주방에서 만들고 있다. 코스는 아뮈즈 부슈와 엔트리, 생선 요리와 육류, 파스타, 디저트까지 파인 다이닝의 문법을 차분히 따르면서도 가격은 낮춰 접근성을 높였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손님들에게도 열려 있는 다이닝을 만들기 위해 보틀 와인과 더불어 2-3잔의 가벼운 페어링을 준비했는데, 주류 주